읽을 때 가벼운 책이 좋다. 아니아니, 읽기 쉬운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야말로 무게가 가벼운 책. 종이는 가볍고 텍스트는 묵직한.
그 유명한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7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무척이나 가볍다. 책 속의 텍스트는 묵직하면서도 화려하고 또 진중해.
어디 이런 책이 또 없을까. 서점 안의 그토록 많은 책들 중에 그런 '진짜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가끔은 차라리 값비싼 가죽 노트(공책: 아무런 텍스트도 담지 않은 책)를 사겠어. 그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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