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시간이다.
얼마나 긴 세월을 지체해 왔는가 생각해 보라. 신들이 내린 은총의 기회를 되풀이해서 받아왔으면서 그것을 이용하지 않은 적이 얼마나 많은가를 생각하라. 당신의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시간이다. 그러니까 당신의 지혜를 증진시키기 위해 시간을 이용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 시간은 영원히 사라져 다시는 당신의 손에 쥐어지지 않을 것이다.
늘 머릿속이라는 광활한 우주에서만 배회하는 아이디어가 있는가? 캘린더의 빈칸에만 채워진 채 숨 쉬지 못하는 약속들이 그득한가? 특히 나와의 약속말이다.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나는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서늘한 기시감을 느낀다. 도대체 나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아까운 시간과 기회를, 마치 아무것도 아닌 양, 허공으로 날려 보냈던가.
시간은 그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애초에 기다림 같은 걸 할 줄 모르는 존재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라는 것도 결국은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마치 어느새 바닥을 드러낼 모래시계처럼. 이 순간, 지금 생생하게 숨 쉬며 살아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지금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회다. 우리의 삶 그 자체가 사실은 거대한 축복이자 더없는 기회임을 우리는 얼마나 선명하게 인지하고 있는가?
이 선물 같은 시간을 나는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가?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다. 무언가를 시작해야만, 비로소 어떤 것이든 형태로 드러나는 법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도저도 아닌 채 흐지부지 사라질 뿐이다. 설령 온 힘을 다해 부딪쳤다가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는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어떤 미완의 완성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 된다. 모래시계 속 모래알처럼 우리의 시간도 언제나 아래로, 아래로 떨어질 뿐이다. 거슬러 오르는 일은 결코 없다.
당신의 숨겨둔 아이디어, 오래된 서랍 속 빛바랜 사진처럼 박제된 생각들이 있다면, 이제는 과감히 세상 밖으로 꺼내 볼 때다. 머릿속의 잔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이름의 마당으로 끌어내 햇빛을 쬐게 해야 한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부여된 하루 24시간이라는 카드를, 누군가는 마술사처럼 48시간으로 부풀려 쓰고, 또 누군가는 그저 12시간짜리 반쪽짜리 하루로 흘려보내곤 한다. 문득 놓쳐버린 기회의 뒷모습을 상상해 보면, 언제나 쓸쓸하고 안타까운 감정만이 남는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회한을 딛고, 남은 페이지들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가. 우리는 충분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제는 지체할 때가 아니다. 불필요하게 늘어지는 생각과 고민의 무거운 추를 내려놓고, 그저 한 발자국 발을 내디딜 때다.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값지게 살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