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깊이가 경쟁력이다 — 몰입의 시스템

리추얼스토리-61

by 미키현 The essayer
3-3-3.png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어떤 이들은 많은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깊은 시간, 집중된 사고, 고요한 리듬을 만드는 데 몰입합니다. 그들에게 몰입은 운도 재능도 아니었습니다.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매일 반복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의 아침은 시끄럽게 깨우는 알람을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어난 뒤, 커피를 마시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그는 아침의 여유가 뇌의 판단력을 최고로 끌어올린다고 믿기 때문에 중요한 회의는 오전 10시 전에 하고, 오후 5시까지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업무를 모두 끝냅니다. 2018년, 인터뷰에서 그는 ‘매일 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데, 더 좋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충전하고, 더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수면 시간을 줄이면 더 많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겠지만,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서 “하루에 3번 좋은 결정을 내리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그 결정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높은 수준의 결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억만장자의 대명사이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게 몰입의 핵심은 고립된 사고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매일 트레드밀 위에서 걷거나 뛰며 책을 읽습니다. 몸이 리듬을 찾는 동안, 머리는 더 깊은 생각으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독서는 새로운 주제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어릴 때부터 일주일에 한 권의 책을 읽는 습관을 갖고 있으며, 아무리 바빠도 틈이 나는 대로 책을 읽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두 번 떠나는 ‘Think Week’(생각하는 일주일) 몰입 리추얼을 실천합니다. 일주일 동안 완전히 외부와 단절된 채 오로지 읽고, 생각하고, 메모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의 씨앗을 만듭니다. 그는 “고요한 시간은 사치가 아니라 생산성의 핵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명확합니다. 몰입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시간을 길게 쓰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게 쓰는 기술을 반복한 사람들입니다. 질 좋은 수면, 고요한 공간, 고립된 시간, 독서, 운동 등 모든 것은 결국 생각의 깊이를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생각은 흐르는 대로 두면 얕아지고, 의도적으로 구조를 만들면 깊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깊은 생각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경쟁력이 됩니다.

이전 08화덜 결정할수록 더 집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