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스토리-60
우리는 중요한 일을 하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하루 중 많은 부분을 ‘어떤 옷을 입을지, 아침에 뭘 먹을지’ 등과 같은 사소한 결정에 에너지를 쏟아 버립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CEO들은 이 ‘사소한 결정들’이야말로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실은 집중력을 갉아먹는 가장 큰 적이라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의도적으로 삶을 단순하게 만듭니다.
세계적인 SNS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매일 같은 회색 티셔츠와 회색 후드티를 입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회색 반팔 티셔츠 아홉 벌과 회색 후드티 여섯 벌이 나란히 걸려 있는 옷장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그에게서 패션은 찾아볼 수 없다고 했지만 저커버그는 그 어떤 사람보다 더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중요한 결정을 위해 에너지를 아끼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가 옷장에서 옷을 고르는데 쓰는 시간은 단 1분. 공간에 무엇이 있는지 살피고 의류를 선택하는 데 드는 뇌 활동조차 줄여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쓸 ‘집중’ 중심으로 편성하는 것입니다. 그에게 옷 미니멀 리추얼은 스타일이 아니라 생산성을 올려주는 고마운 도구입니다.
전설적인 투자가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인물인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워런 버핏의 하루도 최소한의 선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일 아침, 다섯 부의 신문을 읽고 맥도날드에서 늘 먹던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에서 매일 맥도날드에 들러 3.17달러짜리 아침 식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시지 패티 두 개, 소시지 에그 치즈, 베이컨 에그 치즈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그의 일상에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반복이 그의 막대한 자산을 불린 비결이었습니다. 일상의 안정이 중요한 판단의 질을 높이고, 시장의 잡음에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만들어준 것입니다. 버핏은 “나는 내가 아는 것을 반복한다. 그것이 확률을 높인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이 그들은 인생에서 불필요한 선택을 모두 걷어내고 정말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남겨두었습니다. 하루를 단순하게 정리하면 그 단순한 구조가 삶을 더 단단하게 지탱한다는 걸 보여줍니다. 우리 역시 삶에서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결정을 줄일 수 있다면, 그만큼 더 중요한 일에 마음과 시간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덜 결정하는 것이, 결국 더 잘 살아가는 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