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추얼스토리-68
위대한 음악가들의 떠올리면 우리는 때때로 그들의 천재적인 면모만을 먼저 기억하나 그들 곁에는 늘 고요한 자연, 반복되는 걸음, 바람의 소리 같은 태초의 단순한 리듬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걷기와 자연은 선택이 아니라 ‘음악을 깨우는 의식’이었습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는 어릴 적부터 매우 성실하고 부지런하여 매일 아침 작곡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의 고요 속에서, 그는 악구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쌓아 올렸습니다. 점심 전에는 그날 작성한 악보를 다시 정리하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작은 연주회 형식의 음악 시간을 가지고는 했습니다. 이러한 반복과 꾸준함 덕분에 바흐는 평생 1,200곡이 넘는 작품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는 “반복이 신의 질서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음악·가족·신앙을 리듬처럼 묶은 생활을 했고 그렇게 위대한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부터 놀라운 재능을 보여 오페라, 미사곡, 교향곡 등 600곡이 넘는 음악 작품을 남겼는데 이를 단 35년 만에 작곡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비결은 일상의 반복에 있습니다. 그는 매일 작곡하고, 연주하고, 가르치는 강도 높은 일정을 꾸준히 유지하였습니다.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아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고 푸념하였지만 음악적 아이디어는 샘솟듯 떠올랐습니다. 그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밤사이 떠오른 영감을 종이에 적어 내려갔고 바쁜 와중에도 매일 산책하며 악곡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걸으면서 악상이 완성된다”는 모차르트는 여행 중 마차 안에서도 작곡 노트를 항상 휴대하여 아이디어를 기록했습니다.
음악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베토벤도 규칙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바로 작업에 돌입했고, 아침은 직접 준비한 커피였습니다. 그의 기준에 한 컵에는 60개의 커피콩이 들어 있어야 했기 때문에 때로는 용량을 맞추기 위하여 베토벤은 커피콩을 직접 세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오후 2-3시까지 작곡에 몰두한 후에 점심 식사 후에는 오후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으로 보냈습니다. 걷는 도중 떠오르는 선율을 적기 위해 주머니에는 늘 펜과 오선지 두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걷기와 커피는 그를 안정된 리듬으로 되돌리는 장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재들의 음악도 결국 자연 속 단순한 리듬에서 시작되었다면, 우리의 일상도 그 리듬을 따라 더 단단하게 가꾸어 갈 수 있습니다. 이 리추얼을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반복되는 리듬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정돈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