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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메이션으로 바뀐 고양이들

때로는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삶에 윤기를 준다.

요즘 갑자기 인스타에 떠오르는 유행은 바로 쳇GPT를 이용해 사진을 에니메이션으로 바꾸는 것인가보다.

뒤늦게 쳇GPT를 이용하게 된 나는 백과사전정도로만 사용했다가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호다닥 만들어 보았다.


한 참을 업치락 뒤치락하며 물고 빨며 다투던 아이들은 휴대폰만 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얌전해 지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한장 찍어두고 그 장면을 앱에 부탁했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좀처럼 나의 부탁은 해결이 되지 않다가 갑자기 저녁에 문득 다시 앱을 열고 넣어봤더니 이렇게나 귀여운 모습이 되어있었다.


다른 그림체도 있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지브리가 마음에 들어서 그것으로 했다.

실물 사진들도 너무나 귀여운 온이와 흑미지만, 그림이 되어버린 아이들은 뭔가 저들만의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형, 얌전빼지말라고! 아까 나 깨물지 않았어?"

"흑미야. 나는 그런적이 없단다.. 우리집 까불이는 너잖니. "


아이들이 입을 열고 말을 하는 것 같다. 그것도 일본어로..


"にに。 おとなしいふりするんじゃねえぞ。 噛みついたんだろ?”

"言ってるんだ。うるさいな。”


우습다.



그림으로 보는 아이들은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든다.

좀더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림으로 만든 나도 평소와는 달라보인다.

좀더 예뻐보이는 듯한...

제 3의 시각으로 보는 듯한 그림들을 통해 나는

내 자신도 조금 멀리서 다른 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부족하기만 한 내 하루가 조금은 색이 입혀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누구나 삶이 싫어지고 힘들고 고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이렇게 조금 먼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그러면 또 내 삶도 그리 못생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그렇게 내 삶도 사랑해 주며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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