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힘이 겨운 하루에 조금은 나를 일으켜 줄 수 있는 것들
오랫만에 글을 쓰려니 무엇을 써야 하나 망설여진다.
솔직한 내 마음... 아니, 나는 본래 솔직한 사람이긴 했던걸까??
약 10년간 아이들에게 온 정성을 쏟았고, 마음을 쏟았다. 하지만 나의 정성과 열정의 반의 반보다 못한 페이와, 실적에만 눈이 먼 윗상사와의 트러블은 나의 마음을 배신 한 것만 같았고, 그 경험은 결국 오랜 시간 내 머리속을 검게 물들여 놓았다.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아무것도 해 낼 수 없지..;
'거봐. 또 실패잖아.'
'누구도 나를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을거야.'
'나에게 잠시 다가와는 주지만 정말 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걸..'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아무리 좋은 영화를 보아도, 그때만 잠시 가슴이 따뜻해 질 뿐 다시 차게 식어가는 나의 심장을 조금도 데울 수 없었다. 차라리 나를 죽여줘.
그 즈음 나의 생리통은 더욱 심해져 있었다.
보통 약 5일을 하던 생리는 4일 정도로 줄어있었고, 첫 이틀은 양도 엄청 많다가 셋째날부터 거의 없을정도로 이상한 현상이 있었고, 생리전 증후군이 생리전 3~4일 전부터 감정정으로도 다운이 되면서 몸도 아파 출근을 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그러니까 약 1주일 반정도를 생리전 증후군과 생리통으로 꼼짝을 못하게 되면서 회사에 출근 할 수 없는 날이 한 달중에서도 1/3이 되었다. '생리통으로 사망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게 내가 늘 하던 생각이었다.
이미 사람들과 만나서 하하호호 웃는 것도, 영화관에 가는것도, 마트를 가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전부 나에게는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새벽 5시 몸을 일으켜 매일 밖으로 나가 하루를 돌아보며 떠오르는 햇살에 가슴이 설렜던... 그날의 나는 더이상 없었고 언제쯤 나에게는 죽음의 안식이 찾아올까.. 하며 하루하루를 세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집에 있는 우리 고양이 아들들의 밥은 챙겨 주며 몸을 스다듬어 주었으니 그러한 마음도 양면성은 있었던 건지.. 아니면 거기까지 죽고 싶지는 않았던건지... 싶다.
보다못한 지인이 끌고간 건강식품회사에서 나는 처음으로 맥파라는 것을 해 보았다. 한의원에서도 사용하는 것이라는 그것에 나는 손가락을 끼워넣고 이 작은 것으로 무엇을 보려나... 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지난번 병원에서 하던 건강검진에서는 생리통의 이유도 밝혀주지 못했고, 그저 자궁과 유방쪽의 재검에서 혹과 석해가 발견되어 암으로 진행이 되지는 않는지 6개월 마다 검사하라는 이야기만 듣고 왔던 터라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결과가 나올 것 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기능을 멈춘 간의 수치와 무너진 자율신경계 바닥을 치고 있는 멘탈.. 오직 조금 좋은 것은 소화기관 외에 염증 덩어리인 몸상태를 확인했다. 혈관 나이는 말할 것도 없이 지금 나이에서 39세나 많은 혈관나이로 80이 넘은 탄력도 없이 늘어진 상태의 오래되고 좁디 좁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니... 그저 피부에 탄력도 없고 나는 없는 것이 많구나 하고 생각했엇는데...
어쨋던 그렇게라도 알게된 적신호를 알리는 나의 건강개선에 들어갔다. 몸이 조금이라도 건강해야 나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책속 내용이 조금씩 머리에 들어오고 조금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며 사진을 찍고 그러한 색채들을 감상할 수 있는 눈을 주심에, 아무 댓가없이 예쁜 꽃들을 볼 수 있고, 걸을 수 있는 길이 있고, 아직 내 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면서 다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아직은 그 무엇도 되지 못했지만, 내년, 내 후년의 나는 지금의 나로부터 조금은 아니 조금더 많이 달라져 있게 하겠다는 결심과 희망을 안고 오늘을 살아낸다. 지금은 건강개선덕인지 생리통도 많이 완화되고, 발끝가지 피가 돌고 있는 느낌도 들고, 꾸준히 관리하다보니 혈관나이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일어날 수도 없이 힘겨운 나날이었지만 그래도 살아보면 어떤 계기로인가 살아야 할 이유도 생기고 힘도 생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