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식의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책장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몇 년 전에 쓴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젊었을 때에도 빼곡했던 저의 일기장에는
뭔가 위로를 받고 싶어 했던
내가 보였습니다.
뭐가 그리 바쁘고 힘들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아둥바둥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 지난날의 나를 위로하고
안아주는 책을 한 권 만났습니다.
눈부신 바다를 쳐다보는 두 사람이 눈에 띄는
표지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좋은 엄마, 좋은 친구, 좋은 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했던 제게
이 책은 제목부터
"안정"을 안깁니다.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는
작가님의 책을 휘리릭 넘겨보면
글과 함께 많은 그림들이 들어있습니다.
글도 좋아하지만 그림도 좋아하는 저로서는
작가님께 이미 마음을 읽혀 버린 것 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저처럼 직장이 있고 과외의 시간을 내어
글을 쓰는 사람은 더더욱 그렇죠.
그러다 보니 남을 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위한 글이나
분풀이 글이 되어버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스스로가 쓴 글을 읽고 있노라면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온전히 저를 위해 글을 써 주신 것 같네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마음에 안정을 찾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번 빠진 부정의 늪은 헤어 나오기
그리 쉽지 않지요.
그럴 때 이 책은
그 늪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막대기가
되어 주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