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기와 제주도 한달살기
사실 처음부터 한 군데 숙소에 쭉 있고 싶었는데 꾸물대다 예약이 차 버려 할 수 없이 숙소를 두 군데를 잡아야 했다. 오늘은 첫 일주일을 보냈던 성산의 빌라 배알로를 떠나 함덕 집으로 가는 날이다.
마당이 예쁜 빌라배알로. 처음엔 여기 마당에서 걸음마 연습하는 상상을 하며 예약했었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마당은 거의 못 즐겼다. 그렇지만 커다란 유리창 너머 보이는 아기자기한 마당이 제주살이를 실감케 해주었다.
큰 거실과 침대가 있는 방, 주방으로 되어있는 아늑한 집이다. 침대가 위험할 것 같아 나와 아기는 거실에 요를 깔아놓고 잤는데, 놀이 공간과 잠자는 공간이 구분이 안되니 아기가 졸려서 자려다가도 장난감 보고 부활하기를 무한대로 반복하곤 했다.
아기가 있어 분유포트, 젖병, 이유식 통 등등 여러 짐이 많았는데 주방이 널찍해서 불편함 없이 지낼 서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한 달 동안 지내게 될 함덕 집으로 이사를 왔다. 성산 숙소는 옆집에 해녀 할머니가 사는, 조그마한 시골 동네였는데, 함덕 집은 훨씬 번화하고 관광지스럽다. 어떤 곳이 더 살기 좋을지는 살아봐야 알겠다.
함덕 바다는 정말이지 아름답다. 한국의 몰디브라 하던데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바로 수긍할 수 있었다. 매일매일 이곳을 산책할 수 있다니 꿈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