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차] 나의 구세주, 친정엄마가 오다.

돌아기와 제주도 한달살기

by 목짧은두루미

남편이 서울로 돌아가고 엄마가 왔다. 남들 다 하는데 나만 유난인 건지 모르겠지만 육아를 하루 종일 혼자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극한으로 힘들다. 체력적으로도 물론 힘들지만, 말 통하는 이 하나 없이 온종일 아기랑만 지내다 보면 쉽게 지치고 우울해진다. 엄마는 내 육아 일상의 구세주다.

오늘은 바닷가를 산책하며 동네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음식점도 뭐가 있나 둘러보고, 마트도 들러 필요한 식재료들을 샀다. 매일 관광지 물가로 사 먹다가는 거지꼴을 못 면할 것 같다. 하지만 커피는 못 참지! 아가가 잠이 든 틈을 타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도 한 잔 해본다.

머리가 무거운 아가의 낮잠

저녁엔 아기를 맡기고 사치스럽게(?) 요가를 하러 갔다. 나의 구세주 엄마에게 감사를!! 일주일에 8번 요가를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제대로 된 수련을 못한 지 정말 오래되었다.

요가원 이름은 함덕하타요가. 하타요가는 처음이다. 나는 머무르는 동작 없이 빠르게 흐르는 빈야사 요가를 즐겨했었는데, 하타요가는 한 자세에서 수 분을 견디는, 그야말로 빈야사 요가와는 정반대의 요가였다. 고통스러운 자세에서 몇 분을 유지하려니 벌 받는 것 같단 생각이 조금 들긴 하는데 하고 나면 개운한 맛은 있는 것 같다. 아직은 하타요가의 매력을 잘 모르겠지만 조금 더 해보기로 했다.

초보자를 위한 옵션, 중급 이상을 위한 옵션을 주시는데, 요가를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보자 옵션 조차 못하겠는 경우가 많았다. 왕초보 옵션도 주시면 좋겠다.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니 엄마가 아기를 재웠다. 엄마 덕분에 호강하며 육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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