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아기와 제주도 한달살기
매일 아침 엄마랑 출근 도장 찍듯 갔던 스타벅스, 엄마랑 아가랑 앉아 즐기는 아침 식사는 오늘이 마지막이네. 아침 먹고 들어가 아가가 낮잠을 자는 사이에 엄마는 공항으로 떠났다.
혼자서 아기 데리고 어딜 가려니 신도 안 나고 엄두도 안나 그냥 오늘은 함덕에 있기로 했다. 매일 같이 외출했던 짝꿍이 없으니 손 하나가 모자란다. 원래 유모차를 끌고 나가서 아가가 걷고 싶어 하면 한 명은 아가 손을 잡아주고 다른 한 명은 빈 유모차를 끄는 시스템이었는데, 혼자 나가니 아가가 걷고 싶어 하면 유모차가 버려지니 곤란해진다. 다른 엄마들은 혼자 어떻게 외출하는 거지? 쌍둥이는 어떻게 키우지? 결국 아기띠로 안고 떡뻥으로 겨우 달래 가며 도착한 곳, 바로 키즈카페다!
키즈카페는 육아의 치트키다. 지난번에도 키즈카페에서 실컷 놀고 집 오는 5분만에 잠들었었는데, 오늘도 두시간 정도 놀고 집에 와서 바로 떡실신해 한참을 잤다. 그렇게 오늘 낮잠만 거의 네 시간을 잤으니 가히 육아의 치트키라 할 수 있겠다.
집에 오는 길에 들른 베이커리 다니쉬. 밀가루랑 버터 다 좋은 재료만 써서 정성스레 빵을 만드는 곳이다. 근데 그래서 그런지 빵값이 밥값보다 비싸다. 밥보다 빵이 맛있으니 사 먹는다.
저녁 늦게 남편이 도착했다. 이제 더 이상의 이별 없이 마지막 4일을 함께 보내고 함께 올라간다. 사실 3박 4일 여행을 와도 한참을 놀다 가는데, 마지막 4일이라 하니 뭔가 다 끝난 것 같고 집에 가야 할 것 같도 그렇네. 드디어 뭉친 우리 세 가족!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다 집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