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번역가가 공부하는 영어 표현14
on the line 사전에 찾아보면 '위태로운'이라고 나옵니다. 사실 시험 보듯 뜻만 외워서는 절대 실전에서 활용할 수 없을만한 표현이라, 오늘은 이 표현이 쓰인 상황 예시를 세 가지나 갖고 와 봤어요. 어떤 상황에서 쓸 수 있는지 감이 오실 거예요.
- My life is on the line
-내 인생이 달린 문제야
- That's because Harvey's life isn't on the line
- 하비의 인생이 걸린 게 아니니까 그렇지
- The honeymoon is on the line?
- 신혼여행이 걸린 거야?
세 가지 표현의 번역에서 모두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사전 상에 나온 '위태롭다'는 표현을 어디에서도 쓰지 않고, '~가 걸려있다'. '~가 달려있다'라고 번역해 주었습니다. 지금 주인공의 인생이 망하게 생겼고, 신혼여행을 못 가게 생겼으니 위태로운 상황이 맞습니다. 하지만 '~가 달려 있다' 라 해석하는 게 훨씬 더 자연스러운 번역인 것 같아요.
지금 내리는 선택에 중요한 것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이 이제 와닿나요?
예를 들어 집에서 배우자가 기다리고 있는데 미혼인 친구가 자꾸 밤새워 술 마시자고 한다고 치면,
"I am not going to put my marraige on the line!"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예문|
My mom was on the line, but I could hear my dad talking in the background
엄마랑 통화 중이었는데 아빠 소리가 들렸다
'On the Line'이라는 제목의 영화도 있네요.
라디오 방송 중에 테러리스트의 전화가 걸려와 협박받는 내용의 영화래요. 하정우 주연의 영화 '더 테러 라이브'랑 비슷한 내용인 것 같아요. 여하튼,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여기서 쓰인 On the line은 '유선상으로'의 의미로 쓰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