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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수의 왕 Feb 07. 2020

듣는다. 그리고 음악...

알프레드 브렌델

“The word LISTEN contains the same letters

as the word SILENT.”

― Alfred Brendel



지적인 피아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알프레드 브렌델이 정의 내린 '듣는다'라는 행위에 대해  고민을 하며 슈베르트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소리가 가지는 아름다움과 리듬을 통해 울려 나오는 시의 하모니에 능통했던 슈베르트는 피아노곡에서도 그가 가진 장점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즉흥곡> 연주를 들어보시죠. 


https://youtube.com/watch?v=24DugWBRkYg

Alfred Brendel - Schubert - Four Impromptus, D 899


브렌델의 슈베르트를 듣노라니, 포르테의 극적 효과를 위해선 조용하게 울리는 피아니시모의 표현이 중요하고 섬세한 피아니시모의 디테일을 위해서라면 거대한 포르테를 통해 섬세함을 담아낼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 되겠구나라는 표현의 기본기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복잡한 음악의 구조를 최대한 단순하고 간결하게 표현해 내는 브렌델,


고요함 속에 다채로운 색을 담은 아름다운 멜로디가 두드러지는 슈베르트의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그렇기에 악보에 내포하고 있는 멜로디의 특징을 귀 기울여 듣는 사색적인 피아니스들인 브렌델과 안드라스 쉬프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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