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트위터에 올라온 소식들을 보다 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 3편 중 하나인 모차르트의 <마술피리>가 230년 전 어제 빈에서 세계 초연을 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듣게 되면서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른 것은 얼마 전 끝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에서 보았던 독일 출신의 실루엣-애니메이터인 로테 라이니거의 1935년 작 <Papageno>였습니다.
마술피리에 등장하는 새잡이 Papageno의 노래에 신기한 실루엣-애니메이션을 덧붙인 작업이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h4uUchB429M
완성된 작품을 보는 것도 신기하지만 인형을 만들어서 백그라운드 이미지 위에 올려놓고 한 컷 한 컷 완성시켜 나가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로테 라이니거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은 것일까요?
80년대 후반 출시된 네빌 매리너의 <마술피리> 음반 재킷 디자인이 지금 보니 아주 재미있습니다
네빌 매리너의 <마술피리>에서 파파게노 역을 맡은 독일의 바리톤 올라프 베어의 목소리로 로테 라이니거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Der Vogelfänger bin ich ja-나는 새잡이"를 들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8zCMVAlnOMo&list=PL6skL-PU0dH0sHl9QS0Zoxr4yKsZwmV4_&index=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