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훈수의 왕 Oct 05. 2021

BBC에서 뽑은 최고의 뮤지컬

영국 BBC에서 펴내는 Classical Music에서 "10 of the best stage musicals of all time"이란 제목으로 뮤지컬 10 작품을 선정했는데요, 과연 우리의 취향과는 얼마만큼 비슷하고 얼마만큼 다를까요?

아무래도 영국에서 발간되는 잡지이니 런던의 West End에서 상연될 당시의 대중들의 반응이 선정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을 듯합니다.

작품이 실제로 공연된 순서대로 리스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My Fair Lady (1956)

우리에겐 1964년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영화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죠.

<마이 페어 레이디>는 쥴리 앤드류스가 주연을 맡았던 브로드웨이 초연이 빅히트를 친 이후에, 런던 프로덕션이 만들어지고 연달아 영화화까지 성공한 뮤지컬입니다.

영화에서 런던 지역의 독특한 사투리인 우스꽝스러운 코크니 발음을 교정받던 오드리 헵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5fW7sERw7I

2. West side story (1957)

천재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장르를 뛰어넘는 뮤지컬입니다. 사실 클래식 음반계에서는 뮤지컬이 아닌 오페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요, 이 작품 역시 1957년 브로드웨이 데뷔를 통해 대성공을 거둔 이후 1961년 영화로 만들어져서 역시 빅히트를 칩니다.

<이유 없는 반항>에서 제임스 딘의 상대역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나탈리 우드가 주인공 마리아를 맡았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Bv6aTZCCWPk

순수하게 번스타인의 아름다운 음악만을 즐기시려면 작곡자가 직접 지휘한 1984년 DG 음반을 추천해 드립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호세 카레라스와 키리 테 카나와가 토니와 마리아 역을 맡았었습니다.

이중창 "tonignt"의 리코딩 장면을 담은 다큐멘트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4UmUhAsMgM

3. The Sound of Music (1959)

위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는 무대 공연보다는 쥴리 앤드류스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로 유명한 뮤지컬입니다.

방송국 채널이 몇 개 안되던 예전에는 명절마다 <나 홀로 집에>의 캐빈을 보는 것만큼이나 쥴리 앤드류스의 "도레미 송"을 들을 수 있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drnBMAEA3AM

4. Jesus Christ Superstar (1971)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첫 히트 뮤지컬이죠. 로이드 웨버 특유의 개성 넘치는 멜로디가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 꽤 많이 공연이 되었던 작품인데 대표곡인 "I don't know how to love him" 들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lw5HdK8_p6w

5. Chicago (1975)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비슷한 시기인 70년대에 출시된 뮤지컬이지만 지금 봐도 음악이나 극의 구성이 유치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뮤지컬입니다. 일종의 액자 구조를 가진 뮤지컬 속의 뮤지컬 같은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2002년에 르네 젤위거와 캐더린 제타 존슨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잘 알려진 "All that Jazz"입니다.

보통 뮤지컬 영화를 보면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실제 상황과 달리 영화만의 특수한 효과를 더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렇다 보니 영화를 먼저 보고 무대 공연을 보게 되면 기대보다 못했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공연 장면과 영화 장면을 비교해 보시라고 둘 다 링크를 올렸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nQKqtWT6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