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과 페이스북 광고
페이스북은 최근 디지털 마케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채널이 되었다. 단순히 사용자 수가 많고, 모바일 App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점 이외에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많은 장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타 광고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점은 크게 다섯가지 정도가 있는데 다양한 컨텐츠 형식, 강력한 타겟팅, 손쉬운 UI구조, 저렴한 광고운영 비용, 높은 효율성 등이 있다. 하나씩 자세하게 살펴보자.
첫째, 다양한 컨텐츠 형식 지원
기존의 온라인 광고 형식이 단순 이미지, 플래시, 텍스트 형식에 그쳤던 것에 반해 페이스북은 굉장히 다양한 컨텐츠 형식을 지원하고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 텍스트와 동영상, 이미지 슬라이드와 슬라이드쇼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광고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차이가 시사하는 바는 굉장히 크다.
생각해보자. 우리 사업이 인테리어 가구나 의류 제품과 같이 시각적인 이미지 배너 광고만으로도 충분히 제품의 가치를 표현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교육과 같은 무형 컨텐츠나 화장품과 같이 사용 전 후의 효과를 표현해야 하는 제품은 가치 전달에 한계가 존재한다. 페이스북의 다양한 컨텐츠 형식 지원은 우리 사업과 브랜드, 제품의 가치를 더욱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강력한 타겟팅 기능
페이스북의 타겟팅 기능은 구글의 타겟팅과는 다른 의미로 강력한데 그 기반은 바로 페이스북 이용 행태와 컨텐츠 종류 및 특성에 대한 반응이다. 타겟에 대한 보다 상세한 기능과 내용은 추후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고 전반적인 타겟팅 기능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핵심 타겟
일반적인 페이스북 회원의 연령, 성별, 언어, 지역 등의 인구통계학적 데이터 외에도 타겟의 관심사 기반의 타겟팅이 가능하다. 특히 직장 등의 정보나 특정 그룹에 가입하거나 페이지를 좋아요 한 행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타겟팅이 가능해 잠재고객에게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가능하다.
2. 맞춤 타겟
보유한 고객정보와 사이트에 방문한 트래픽 정보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한 잠재고객을 타겟팅 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App에서 특정 행동을 취한 고객이나 페이스북에서 발행한 컨텐츠나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의 반응을 한 타겟이나 영상을 몇 초 이상 본 타겟을 선별해 타겟팅 하는 것도 가능하다.
3. 유사 타겟
위에서 설정한 맞춤 타겟과 유사한 행동 양식을 보이는 잠재고객을 타겟팅 할 수 있다. 이 타겟은 맞춤타겟의 관여도가 높을 수록 유의미한 잠재고객이 될 확률이 높다. 또한 최근 도입된 페이스북 LTV 타겟팅 기능은 고객생애가치가 높은 고객의 데이터를 접목해 보다 가치 높은 고객을 선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고객의 가치를 책정한 데이터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며, 이제 갓 도입된 기능인 만큼 그 실효성은 아직 대외적으로 판명되지 않았다. (본인이 직접 적용해 보고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난다면 추가적인 연재를 해보겠다.)
손쉬운 UI구조
페이스북의 광고 플랫폼과 구조는 상대적으로 이용하기 쉬운 UI구조를 갖고 있다. 물론 처음 접하는 사람이야 "대체 이게 어딜 봐서 쉽다는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분명 타 광고 플랫폼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가며 빈칸을 채워나가는 느낌으로 설정하면 금방 완성된다.
앞의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페이스북 광고라는 것은 그저 도구에 불과해 학습 과정만 거친다면 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것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저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물론 나 역시 처음 페이스북 광고를 운영해 보라고 했을 때는 덜컥 겁부터 났던게 사실이다. 이것저것 찾아보고 매뉴얼도 찾아가며 하나하나 설정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시간이 된다면 추후 페이스북 광고를 직접 셋팅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올려보겠다.
긍정적인 것은 페이스북 광고에 익숙해진다면 전반적으로 동일한 구조를 보이는 구글광고나 네이버 검색광고와 같은 플랫폼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고 운영 비용
네번째 특장점은 상대적으로 광고 운영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해하면 안된다. 무조건 저렴하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다.
페이스북 광고의 노출 우선순위는 광고의 입찰가와 광고 품질지수에 의해 결정된다. 쉽게 말해 돈을 많이 쓰면 광고가 더욱 많이 노출되는 것이고, 경쟁사와 입찰가가 비슷할 경우 광고 퀄리티가 뛰어나야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다. 이는 곧 광고 품질이 뛰어나다면 비용을 많이 쓰지 않더라도 광고가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사실 구글광고와 네이버 검색광고도 이와 비슷한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페이스북은 무엇이 다른 것인가?
페이스북은 구글이나 네이버와 달리 광고 품질을 결정짓는 남다른 요소가 있다. 바로 사람들이 광고 컨텐츠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구글의 배너광고나 네이버의 검색광고 역시 광고소재의 적합성과 클릭률, 체류시간, 이탈률 등의 요소에 의해 광고품질이 결정되는데, 페이스북은 여기에 추가적으로 좋아요, 댓글, 공유 등의 인터랙션 요소가 추가된다. 우리의 광고 컨텐츠가 사람들에게 좋아요, 댓글, 공유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광고품질이 향상되면서 광고비용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 배너광고나 검색광고에는 좋아요, 공유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 수 없지 않은가? 페이스북은 광고품질을 결정짓는 요소가 많은 만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 역시 많은 것이다.
다섯째, 네이티브 광고의 높은 효율성
네이티브 광고는 쉽게 말해 광고와 일반 콘텐츠의 구분이 거의 없는 형태의 '광고'이다. 등장 초기에는 게임 내에서 게임 콘텐츠 자체에 특정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형태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광고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광고는 일반 뉴스피드에서 보이는 콘텐츠와 차이가 없다. 차이가 있다면 페이지 이름 아래 보일듯 말듯 써있는 Sponsored라는 문구 뿐이다. 이 광고 콘텐츠가 일반 컨텐츠 5~6개 사이에 하나씩 껴있는 형태이다 보니, 보통은 이 둘을 분간하기 어려우며 분간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무척이나 많은 우리는 조금만 광고 같아도 잘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네이티브 광고 형태는 광고가 광고같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인지나 클릭율 같은 부분에서 높은 성과를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광고를 광고처럼 보이지 않고 콘텐츠처럼 보이게 하는 트렌드, 컨텐츠를 활용해 광고와 마케팅을 집행하는 콘텐츠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며, 페이스북은 그러한 콘텐츠 마케팅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광고의 효과는 타 플랫폼의 광고(온라인 배너광고 기준)보다 클릭률 등에서 25배의 차이를 보인다. 물론 이러한 기준은 상대적이고 광고 기획과 소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보편적인 것은 아나지만, 실제 본인이 집행한 광고의 채널별 성과는 100배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앞으로 연재될 글에서 그 노하우를 최대한 담아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