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다고 편한 사이는 아니다 : 외교와 인간관계

한국-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보면서

by 광화문 서식자

@삼청동 일기 - 가깝지만 뭔가 불편한 친구, 멀어도 가까울 수 있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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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 중이다. 새 정부 두번째 외국 정상 손님인데 미국 대통령 첫 방한보다 관심도가 낮은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왔을 때는 분초 단위로 생중계하고, 겉절이 만들듯이 속보를 냈는데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방한 일정은 차분한, 덤덤한 분위기다.


우즈벡은 중앙아시아 주요국이지만 우리나라는 어쩔수없이 북한 문제 등으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4강 외교 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반도 주변국이다.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고 교류도 활발하지만 편하고 친하게 지내기에는 이해관계가 너무나도 얽혀있다.


세계 역사를 보면 전쟁의 90%는 국경과 바다가 가까운 나라끼리 터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러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친해지기도 쉽지만. 싸우기도 쉽다는 아이러니한 인생 이치다


4강 외교를 사람들 친구사이에 비유하자면 밥 한끼를 먹더라도 머리 속으로 계산기 두드리느라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사이..자주 만나 서로 도움도 주고받는 중요한 사이이지만 뭔가 쌔~한 느낌일 것 같다..국가 외교나 인간 관계나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인다. 북한과는 밥 약속 잡기도 어려울 테지만..


우즈벡은 자유무역, 산업 인프라 발전도가 우리나라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지하자원이 엄청나게 풍부하고 요즘같은 저출산 트렌드와 다르게 아기가 많이 태어나 주목받는 신흥 국가다.


우즈벡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자유무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 성공비결을 배우면서, 교육 시스템과 행정 인프라 벤치마킹 의지를 드러냈다고 한다


우즈벡 대통령은 또 우리 대통령을 우즈벡으로 초청하면서 자신의 취임 첫 방문 외국 정상이 되어달라고 말도 했다. 미국 대통령 수준이다. 그만큼 우즈벡이 우리나라를 롤모델로 삼고 싶어하고, 잘 지내고 싶다는 신호로 읽히는데 자부심을 느낀다.


한편으론 우즈벡처럼 물리적 인프라가 탄탄하고 인구 많은 국가가 노력까지 하면 우리나라를 따라잡을 날도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2017.11.23. 쓰다보니 길어짐.. 사진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태극기가 잘 안펄럭였다. 피곤하고, 생각이 많아 무거운가보다ㅜㅜ


#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외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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