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One Last Dance, D-Wade
미국 텍사스에는 사람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는 두 남자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미국인이 아니다. 한 명은 아르헨티나, 다른 한 명은 독일에서 왔다. 바로 마누Manu와 덕Dirk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팀은 바로 NBA의 샌안토니오 스퍼스San Antonio Spurs다. 스퍼스의 팬에게 아르헨티나 스포츠 영웅은 축구의 리오넬 메시Lionel Messi가 아닌, 농구의 마누 지노빌리다. 2019년 3월 29일 (한국 시간)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는 마누 지노빌리의 영구 결번식이 있었다.
17-18시즌을 끝으로 농구 코트에서 은퇴한 지노빌리는 이제 샌안토니오 스퍼스 코트에 영원히 남는다. 그의 등번호 '20번'은 이제 '21번' 던컨의 유니폼 옆으로, 구단 역대 아홉 번째로 영구 결번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지노빌리는 1995년 아르헨티나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이탈리아(1998~2002시즌)와 NBA(2002~2018시즌)에서 코트를 누빈 최고의 아르헨티나 농구 선수이다. 5명이 한 팀을 이루는 농구에서 그는 '역사상 최고의 식스맨Sixth Man'이라 불리는 선수다. 2007-08시즌 올해의 식스맨에도 선정된 그는 스퍼스에서 슈퍼 식스맨 역할을 맡았다. 아주 오랫동안.
식스맨 : 농구에서 후보선수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
이와 같은 식스맨의 정의는 좋게 들릴 수 있다. 그렇지만 주전이 아니란 뜻이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는 뜻이다. 마누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기량이 아니었다. 어느 팀에서든 주전을 맡을 수 있는 슈퍼스타였다. 그는 스퍼스의 감독 그렉 포포비치Gregg Popovich의 전략에 의한 후보 선수였다. 후보선수들이 나오는 벤치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48분 내내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누는 후보 선수를 자처한 것이다. 개인의 기록과 커리어가 매우 중요한 NBA에서 스스로 벤치에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The way the team was set up, we all needed each other. And without Manu, there were no championships. 팀을 이루고 있던 방식에서, 우리 모두는 서로를 필요로 했습니다. 마누가 없었다면, 우승은 없었습니다." -Coach Pop
마누는 스퍼스에서 4번의 우승을 이루어 냈다. 마누와 함께 스퍼스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스퍼스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단연 마누의 존재다. 그가 코트에서 보여준 투지, 희생, 열정이 지금의 스퍼스를 만들었다. 은퇴를 하는 시즌까지, 그는 몸을 던지고, 쉼 없이 뛰며, 코트를 누볐다. 그런 그를 스퍼스의 팬들은, 나아가 NBA의 팬들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50분이 넘는 그의 영구 결번 행사를 지켜보며 다시 한번, 그가 남긴 유산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는 코트 안팎에서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느끼게 되었다. 이제 맨손으로 박쥐를 잡던 마누의 모습을 더 이상 NBA 코트에서 볼 수 없지만, 스퍼스의 AT&T 센터에서 그는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스퍼스의 텍사스주 라이벌, 댈러스 매버릭스Dallas Mavericks에는 7피트(213cm)의 키를 가진 위대한 독일 병정이 있다. 그는 NBA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타, 덕 노비츠키다.
"41. 21. 1."
2019년 4월 10일(한국 시간),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American Airlines Center에는 '41', '21', '1'이라는 숫자가 환하게 빛났다. 올해 41살의 노비츠키는,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21년 동안 뛰며, 구단 역사상 유일한, 단 1번의 우승을 이루어 냈다. 그런 그가 커리어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41살의 노비츠키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30득점을 터트리며 다시 한번 농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의 마지막 홈경기에는 특별한 사람들이 자리했다. 스카티 피펜Scottie Pippen, 찰스 바클리Charles Barkley, 래리 버드Larry Bird, 데틀레프 슈렘프Detlef Schrempf, 숀 켐프Shawn Kemp. 이름만으로도 설렘을 주는 NBA의 전설들이 노비츠키의 마지막 경기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왔다. 이러한 위대한 선수들이 존경을 보내는 노비츠키, 그는 NBA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타이자, 요즘은 보기 힘든 원 클럽 맨이다. 21년 동안 한결같이 겸손하고 견고했던 그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의 뜨거운 환호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충분하고도 넘쳤다. 스퍼스의 라이벌인 댈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지만, 나 역시 노비츠키를 향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All these guys are great players. But let me say this about Dirk Nowizki, he is the nicest man ever. 여기(NBA)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훌륭한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덕 노비츠키에 대해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Charles Barkley
노비츠키의 마지막 홈경기를 축하하는 행사를 지켜보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바로 "Thank you"이다. 그곳에 있는 모두가 서로를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기쁨과 희망을 선물한 노비츠키를 향해,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팬들을 향해, 모두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이것이 바로 스포츠가 아름다운 이유가 아닐까. 텍사스가 사랑하는 두 남자는 이제 NBA 코트에서 보기 힘들겠지만, 그들이 남긴 유산LEGACY은 여전히 코트 위에 살아 있을 것이다.
feat. Dwyane WADE
그날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커리어 마지막 홈경기를 가졌다. 마이애미의 The Flash, 드웨인 웨이드Dwyane Wade다. 코트에서의 마지막 춤One Last Dance을 추며 아름답게 떠나는 웨이드. 2019년 4월 10일, NBA는 역사로 가득한, 위대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