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일까?
최근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라는 뉴스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된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대체 어떤 걸 의미하기에 계속 언급이 되는 걸까?
통상적으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은 경기 침체로 이어졌었기 때문에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지표로 해석되어 왔다. 현재 언론에서 말하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란 미국 국채 장기물과 단기물의 금리 차이가 역전되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기 금리가 더 높지만,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아져서 이 금리가 역전이 되었다는 의미다.
한마디로 장기적으로 경제 불황이 예상된다는 심리가 작용하여 장기 금리가 더 낮아지는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최근 이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차가 역전이 되어버린 것이며, 이 역전 현상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어제 3/25일 주요 지수들이 모두 파란불을 띄우며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코스피 그리고 코스닥은 약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주식 시장에서도 인버스(하락에 추종) ETF 종목들에 대한 거래량이 눈에 띄게 나타나기도 하였다. 즉, 하락에 투자? 배팅을 하는 것이다.
얼마 전 미연준이 금리 동결을 예고하면서 일정 부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까 했었으나 아주 잠시 반등하는 듯하면서 이내 하락을 면치 못하였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소식은 몇 개월 전부터 지속적으로 이슈화되었던 것이며, 이번 지수 하락이 반드시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이슈만은 아닐 것이다.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전체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라는 공포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클 것 같다.
올해 최소 2회 이상 금리 인상을 예고했었던 미연준이 금리 동결을 예고하였고, 이에 대해 시장은 호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갑자기 왜? 라는 불안심리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머지않아 경제 침체라는 'R(Recession.침체)의 공포'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고 머지않아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심리에 의해 작고 큰 요인들이 시장에 예민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아래는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에 경기 침체가 일어나기까지의 시간을 계산해 놓은 것이다.
평균적으로 보면 약 1년 전후 정도로 선행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무조건 경기 침체로 이어졌던 것은 아니지만(1회 제외), 경기 침체 전에 항상 선행하였던 것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는 것이 불안 심리를 가져오기에 충분할 수 있다.
이러한 전제가 깔려있는 상황에서는 약간의 불안 현상만(미국, 독일 제조업 PMI-구매자관리지수 예비치 하락) 일어나더라도 시장에 곧 반응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 미연준 의장 재닛 옐런은 현재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에 대해 이 현상이 반드시 경기 침체에 이어지는 신호가 아니며 아직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그 외 국내 증권사에서도 아직은 하방 리스크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약 1년을 선행하는 것으로 판단했을 때는 아직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볼 수는 있으나 기본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전조 현상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간과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올해 시장이 불안한 국면이 예상되고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불확실성 요인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아직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어렵기에 흐름과 정책방향을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이러한 현상 아래 달러화와 금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