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정기 적금 이자는 어떻게 계산될까?
은행의 적금 이자 계산법
취업하여 수입이 발생되기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저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중에 가장 많이 시작하는 것 중의 하나는 단연 '은행 적금'일 것이다. 당연하게 적금을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유는 저축의 기본은 적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고 다르게 얘기해보면
"자산을 불리기 위한 방법을 적금 외에는 모른다"
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 이유도 간단하다. 가장 쉽고 안전한 저축이기 때문이고 그 외에는 위험하다고 생각되거나 모르기 때문에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럼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적금을 가입하고 만기가 되면 이자를 받고 또 가입하는 방식으로 저축을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자 계산이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 또한 많지 않을 것이다.
쉬운 예를 들어 문제를 하나 풀어보자.
연 이율 5%
만기 1년
월 납입금 100만원
위와 같은 연 5% 정기 적금 상품에 가입을 했다.
1년동안 월 100만원씩 내고 적금 만기가 되면 내가 받는 금액은 얼마가 될까??
100만원 x 12개월 = 원금 1,200만원
=> 5% 이자 60만원 + 원금 1,200만원 = 1,260만원
많은 사람들이 바로 계산을 해보라고 하면 위와 같은 방식의 대답을 가장 많이 한다. 하지만 틀린 답이다.
그리고 적금을 몇 번 넣어본 사람들은 "저 금액에서 세금 좀 떼고 나면 저만큼은 못 받을 것이다" 라고만 대답한다.
그렇다며 세금은 얼마일까?
금융상품의 이자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가 발생하며, 기본적으로 '15.4%의 이자소득세'
가 적용된다.
적금을 넣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이자소득세 15.4%를 뗀다고 하더라도 만기에 내가 가져가는 금액이 너무나 적다고 느껴진다.
왜 그럴까? 아래 그림으로 보자.
"적금 금리는 '단리'로 적용된다" 매달 내가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것이다.
표를 보면 이해가 쉽겠지만 첫 달에 100만원을 납입한 내 돈은 1년(12개월)동안 은행에 보관된다.
두번째달에 넣는 100만원은 11개월, 셋째달은 10개월...
"결국 마지막 달에 넣는 돈은 한 달 동안만 은행에 보관하게 되어 한 달 이자만 적용이 되는 것이다"
이자 0.42%. 마지막 달에 납입한 돈에 대해 가져 갈 수 있는 이자율이다. 연 5%일 경우이다. 한마디로 은행에서 말하는 연 이자 5%를 온전히 적용받는 금액은 첫 달 100만원뿐인 것이다.
게다가 이자소득세까지 떼면 실제로 내가 받는 금액이 생각보다 적다고 느끼는 것이다.
정기적금 금리
월 100만원 적금시 금일자 은행 적금이율이다. 최고 금리가 우체국의 적금상품으로 세전 2.00%이다.
각 은행마다 조건이나 이벤트에 따라 2% 넘는 상품들도 많이 있다.
연이율 2% 적금으로 계산해보자.
세후 수령액은 12,109,980원으로 나의 순수 이자액은 109,980원으로 나온다. 만족할만한가?
적금은 더 이상 자산을 불리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 여행이나 목적구매 등 단기 목적성을 가지고 돈을 모으는 수단이나 지출을 절제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좋겠지만, 예전처럼 적금을 꾸준히 해서 자산을 불리기에는 쉽지 않아 졌다고 볼 수 있다.
응팔에서 유명했던 대화 내용 중, 은행에 다니던 성동일이
"금리가 쪼까 내려가지고 연 15%여~"
라고 하자 선우엄마가 "아 뭣하러 은행에 넣어~ 연 15%밖에 안되는데~"
라는 식으로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실제로 그랬다. 지금 시대에서는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님 세대들은 자녀들에게 저축하라 저축하라 라고 강조를 하셨던 것이다.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장기 저축상품 중 금리 6%를 상품을 해지하지 않는 한 계속 보장해주는 상품이 있었다. 연 6%짜리 통장인 셈이다. 해당 상품은 3개월이 되지 않아 중단되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많은 사람이 가입해서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시에는 보장 금리가 낮다고 생각해서 가입률이 너무 적었기 때문에 상품 판매가 중단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15% 금리. 아니 6%여도 당장에라도 은행에 뛰쳐가서 가입하려고 난리가 날 것이다. 1~2% 금리를 주는 지금 시대에도 과연 아직도 저축만이 살길 일지 의문이다.
물론 더 미래에는 가까운 일본처럼 2%도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72의 법칙
72의 법칙이라고 나의 원금이 2배가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응팔에 나온 것처럼 15% 금리로 적용해보면 나의 원금이 2배가 되기까지 4.8년이 걸린다. 예를 들어 5천만원의 목돈을 복리 15% 금리로 굴렸을 경우 5년이 채 되지 않아 1억이 된다는 말이다.
2%로 계산을 한번 해보면 '36년'이란 기간이 나온다. 여기서 0.5%만 줄더라도 48년으로 늘어난다.
금액이 클수록 장기로 갈수록 이율에 대한 금액 차이는 점차 커지기 때문에 자산가들이 0.1%의 이자에도 민감한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이제 예전처럼 단순 저축에만 머물러 있기보다 다양한 방법을 공부하고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급여가 꾸준히 안정적으로 늘어나면서 저축량과 목돈이 계속해서 늘어나면 그보다 좋을 것이 없겠다. 하지만, 살면서 예상치 못한 여러 가지 일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분배를 해놓지 않으면 결국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
적금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상품을 이해하고 내 목적과 기간에 맞게 저축과 투자활동을 병행하여 활용하라는 것이다. 적금이나 예금 외에 다른 금융 관련 상품이나 투자들도 내 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이자가 왜 이렇게 되는지 정도의 기본적인 내용은 숙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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