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서평]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 아서 코난 도일의 탐정 소설 단편집 >

by 밀밭여우

스코틀랜드 출신의 추리 소설 작가 아서 코난 도일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영국 드라마와 영화 속 주인공 셜록 홈즈 시리즈의 원작자이다.


매력적인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셜록 홈즈)와 마틴 프리먼(닥터 왓슨)의 찰떡 호흡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명탐정 셜록 홈즈는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작품이다.


그런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은 홈즈 시리즈의 장편 소설을 비롯해

수 십편의 단편 소설을 썼다.


그중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이라는 제목의 이 단편집

<보헤미아 스캔들>

<빨강 머리 연맹>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이렇게 3편의 단편 소설을 모아 놓은 책이다.



홈즈의 유일한 친구인 닥터 왓슨이 이 책의 화자로 나오며

사건의 발단부터 경위, 해결에 이르기까지

과거를 회상하듯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첫번 째 이야기,


<보헤미아 스캔들>

보헤미아의 세습왕 빌헬름이 왕세자 시절 사귀었던 황실 오페라단 프리마돈나,

아이린 에들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되찾기 위한 과정을 그렸다.

빌헬름이 엄격한 가풍의 스칸디나비아 왕실의 공주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린 에들러와의 스캔들을 감추기 위해서다.


홈즈의 재치있는 추리 과정과

아이린 에들러의 반짝이는 반전으로 흥미진진했지만

다소 김새는 결론으로 끝나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두번 째 이야기,


<빨강 머리 연맹>

전당포를 운영하는 윌슨씨가 단지 빨강 머리라는 이유로

주당 4파운드씩 받고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을 필사하는 일을 맡는다.

그 일을 주선한 건, 급료를 절반만 받겠다며 전당포에 취직한 한 청년이었다.

누가 봐도 수상한 제안이었지만

돈 앞에 무너지지 않을 인간이 어디 있으랴.


그 청년은 은행을 터는 큰 포부가 있었고

전당포 지하에서 은행까지 땅굴을 파기 위해

전당포 주인 윌슨씨를 일정시간 외출하게 만들기 위한 수작에 불과했다.


뻔한 결론이지만

추리 과정은 역시 홈즈만의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세번 째 이야기,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이 책에 실린 3편중 가장 그럴듯한 스릴과 긴장감을 보여준다.


추리 소설의 백미는 역시 살인에 있지 않은가.

발신인도 없는 편지 봉투속에 K.K.K 라는 단 세글자와

오렌지 씨앗 다섯 개가 들어 있는 이 미스터리한 사건이

연쇄 살인으로 이어져 읽는 내내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홈즈가 살인의 배후를 정확히 추리해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결국 살인을 막지 못했고

'인간의 계획이란 아무리 완벽히 짰다고 해도 빈틈이 있는 법. 이라는

다소 허무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불길한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가장 매력적으로 기억될 작품이다.


얇은 문고판 형태로 출간된 이 책은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현대적인 표지 디자인과 감각적인 색채

내용과 상관없이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다.


더구나 포켓에 쏙 들어갈 만큼 작고 가벼워서

외출시 혹은 여행갈 때 들고 다니며 읽기 딱 좋은 책이다.




* 제 목 :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 스릴 넘치는 추리 소설

* 지은이 : 아서 코난 도일 (1859~1930)

* 옮긴이 : 오숙은 (1965~ )

* 출판사 :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세계 문학 중단편세트 총 20권 중 한 권.

* 출판일 : 2021.08.01

* 총페이지 : 13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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