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광고 인문학

< 셀럽들의 스캔들, 인문학 파헤치기 >

by 밀밭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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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기에 앞서 *


학창시절 분명 세계사를 배웠지만

구석기시대의 라스코 동굴 벽화부터 시작해

이집트, 그리스, 로마를 거쳐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와 프랑스 혁명,

세계 2차 대전을 넘어

20세기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뒤엉켜

지금까지 나는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없다.


성인이 되어 인문학을 접할 때도

철학, 예술, 문학, 음악, 건축, 심지어 정치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서양 문화의 근간이 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분명 많이 들어본 이름과 단어와 사건들이지만

퍼즐 조각처럼 단편적인 지식만이 머리속에 맴돌아

전체적인 큰 그림을 짜맞추는데는 늘 실패했다.

결국 기초가 탄탄하지 않으니

그 위에 뭘 쌓아도 흔들리고 무너지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보려 했지만

역시 학창시절때 만큼이나 졸립고 복잡해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B급 광고 인문학]


광고인 이지행 작가

그리스 철학부터 르네상스 회화조각의 인상주의,

고전 소설, 패션, 광란의 정치 등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온갖 것들이

리얼 인문학이라는걸 우리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그것도 광고인의 시각으로 상상을 더해주니

배꼽 빠지게 재미있다.


마치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성우 이철용씨가 셀럽들의 리즈 시절 이야기나

명장면을 만담처럼 들려주듯,


이름도, 역사적 사건도,

복잡한 세계사를

이지행 작가의 입담으로 들으니 완전 새롭다.



그런데 광고와 인문학이 무슨 상관이길래

제목이 [B급 광고 인문학]일까?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광고는 사람을 향한다.

사람에게 진심이다.

그래야 팔린다.

사람을 향한다는 것은 인간을 관찰하고 연구한다는 것, 인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즉, 광고의 출발은 인문학이다.

p9





광고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뽐내는게 업이니 어떻게든 사람을 설득하고 감동받게 한다는 점에서

철학, 예술, 회화, 조각, 문학, 패션, 심지어 정치까지 인간의 모든 행위가 광고라고 말한다.


우리가 아는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퍼스널 브랜딩이고 마케팅의 대가라고 말이다.

그러니 인문학이 곧 광고인 셈이다.


구어체로 쓰여 있어

눈으로 읽어도 귀로 듣는 듯 하니

실로 방대한 분야를 순삭할 수 있다.




* [B급 광고 인문학]을 추천하는 이유 *


여기서 잠깐 생각해보자.

B급의 기준이 뭘까?


인상파 화가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에두아르 마네가 그 당시 B급 화가였다는 것은 실력이 B급이 아니라 시대를 너무 앞서갔기 때문 아닐까?


살아생전 단 한점의 그림만 팔렸다는 고흐가 그랬듯이 말이다.


그러니 [B급 광고 인문학]의 내용은 절대 B급이 아니다.

기존의 인문학 도서의 형식을 벗어났다고 해서 내용마저 허접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책을 펼쳐보시라.


그 안에 내가 알고 싶었거나 적어도 알아두어야 마땅한 인문학적 뼈대가 종합선물세트처럼 들어있다.


웃음과 재미는 보너스다.^^*



제 목 : B급 광고 인문학

저 자 : 이지행

출 판 : 제이앤제이제이(디지털북스)

발 매 : 20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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