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 킹덤 오브 헤븐 감상평 >
OCN에서 우연히 본 영화.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 (2005년)]
20년이 지난 영화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
144분이라는 긴 상영 시간이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지나갔다.
역시 거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감독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이다.
[킹덤 오브 헤븐 Kingdom of Heaven]은
11세기말부터 13세기말까지 무려 200년간 이어진 십자군 전쟁의 한 시대를 조명한 영화로,
1000년이 지난 21세기 현재에도 여전히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이 주요 배경이다.
예수의 탄생지로 ‘평화의 마을’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는 예루살렘.
그곳을 서로 차지하려는 기독교도와 무슬림의 종교 전쟁이니 아이러니의 극치가 아닌가.
영화 속 주인공 발리앙은 프랑스에서 대장장이로 일하다 어찌어찌해서 예루살렘까지 가게 되었고
그곳을 지키는 수장이 된다.
그의 명대사. " 우리는 이 도시를 지킬 것이다. 이 돌덩이가 아니라 성벽 안에 사는 백성들을 위하여."는
종교라는 신의 허상 대신 백성이라는 인간의 생존에 더 가치를 둔 감독의 철학이 아닐까 싶다.
예루살렘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백성들을 박해하지 않는 조건으로
발리앙이 무슬림의 수장 살라딘에게 항복했을 때
그는 묻는다.
예루살렘이 대체 무엇이길래 빼앗지 못해 안달이냐고.
살라딘은 " Nothing...and Everything." 이라고 답한다.
종교의 속성인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절대적 의미를 담은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유럽 본토로 돌아간 발리앙에게 어느 영국 귀족이 와서 묻는다.
십자군 전쟁의 영웅 발리앙을 찾는 중이라고...그를 아느냐고...
발리앙은 대답한다.
"나는 대장장이입니다."
그는 자신이 전쟁의 영웅이 아닌 한낱 필부인 대장장이로 남기를 원하는 이 마지막 장면이
그를 진짜 영웅답게 만든다.
신이냐, 인간이냐.
대체 뭣이 중헌디...?
이 영화를 본 후 든 내 생각이다.
제목: 킹덤 오브 헤븐
개봉: 2005.05.04.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리들리 스콧
장르: 액션
국가: 영국, 미국
러닝타임: 144분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주)영화사 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