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 : 아처 The Archer

< 매 순간 어떤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

by 밀밭여우

브라질의 신비주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글과

동양화가 '김동성'의 일러스트가 만나

탄생한 한글판 [아처 The Archer]는 130여 쪽의 짧은 소설로,

삶의 지혜를 깨우치게 하는 잠언시(箴言詩)다.


목수로 은둔하며 사는 전설의 궁사 '진'이

한 소년에게 활 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를 통해

삶의 자세를 깨우치게 하고

활과 화살, 궁사가 우리의 인생 그 자체임을 알게 한다.


내게 주어진 활을 어떻게 다듬어 나가고

어떤 목표를 향해

어떤 마음 가짐으로

화살을 쏠 것인지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하며 살아가기에

이 책의 모든 페이지를 다 필사하고 싶을 만큼

간결하고 심오한 그의 철학이 가슴에 와닿아 함께 나누고자 한다.





활에는 본연의 의식이 없다.

활은 궁사의 손과 욕망의 연장이며, 살상에도 명상에도 쓰일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네 의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p50



화살은 궁사의 손을 떠나 표적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의도다.

따라서 화살은 자유롭게 날아가면서도 쏘아질 때 궁사가 선택한 길을 따르게 된다.

p78



의도는 완전하고 올곧고 예리하고 단호하고 정밀해야 한다.

의도가 운명을 향해 날아가는 동안에는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

p79



평정을 유지하고 숨을 깊이 쉬어라.

긴장이 될 때는 숨을 깊이 쉬어라.

심호흡은 활쏘기의 모든 단계에서 집중에 도움이 된다.

p83



궁사는 목표 지점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화살을 수 없이 날려 보낸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같은 동작을 수천 번 반복해야 활과 자세, 활시위, 표적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p115



궁사는 활시위를 당기며 자신의 활을 통해 온 세상을 볼 수 있다.

궁사가 날아가는 화살을 눈으로 좇을 때, 세상은 그에게 점점 다가와

그를 어루만지고 완벽한 성취감을 안긴다.

쏘아 보낸 화살은 제각각 다른 모양으로 날아간다.

천 발의 화살을 쏘면 천 발 모두 다른 궤적을 그린다.

그것이 바로 활의 길, 궁도다.

p125



궁도의 규칙을 모두 잊고 전적으로 직관에 따라 행동할 때 궁사는 진정한 깨우침을 얻는다.

하지만 규칙을 잊을 수 있으려면 먼저 그 규칙을 인지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단계에 이르면 배움의 과정에 필요했던 도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활과 화살과 표적은 이제 필요하지 않다.

그 길에 이르게 한 수단보다는 길 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p131



글 읽기를 배우는 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 학생은 글자 하나하나에서 벗어나 그 글자들이 만드는 단어를 읽어내는 경지에 이른다.

하지만 단어들이 한데 붙어 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거나 이해하기가 무척 어려워질 것이다.

따라서 단어 사이에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p132



하나의 행동과 다음 행동 사이에 궁사는 자신이 해온 모든 것을 기억해야 한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고, 살아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라.

궁도는 기쁨과 열정의 길, 완벽함과 실수의 길, 기술과 직관의 길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화살을 쏘아야만 이 모든 것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p133





* 사족 :

제목을 우리말 '활잡이' 또는 한자어 '궁사'로 번역해도 되었을 텐데

왜 굳이 영어 단어 그대로 아처라고 했는지 궁금,,,^^





제 목 : 아처 The Archer

저 자 : 파울로 코엘료

출 판 : 문학동네

발 행 : 20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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