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 영화 나이브스 아웃 : 웨이크 업 데드 맨 >
[나이브스 아웃 1]을 세 번 봐도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나이브스 아웃 2 : 글래스 어니언]을 봤다가 다소 실망했었지만
[나이브스 아웃 3 : 웨이크업 데드 맨]은 다시 한번 기대를 갖고 봤죠.
역시! '나이브스 아웃'이 '나이브스 아웃'했습니다.
요즘 유행어처럼 쓰이는 이게 뭔 말인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뜻일거예요. ㅎㅎ~
믿고 보는 브누아 블랑 (다니엘 크레이그) 탐정님,
그 사이 많이 늙으셨네요. ㅠ.ㅠ
그래도 여전히 멋집니다. ^^*
미국 뉴욕주 어느 시골 마을, 중세 고딕 성당의 중후한 배경에
스스로를 예수와 동급화 시키려는 기성 세대의 노신부와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잘못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사역하는 젊은 신부의 갈등이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으로까지 번집니다.
몇 명 안되는 성당의 신도들은 제각각의 목적으로 노신부를 추종하고
젊은 신부를 배척하는 가운데 우리의 멋진 명탐정, 브누아 블랑이 짠~ 나타나
노신부의 미스터리한 죽음의 퍼즐을 추적하죠.
살인 사건을 파헤칠수록 점점 드러나는 성당의 어두운 과거는
역시 인간의 욕망과 신앙 사이에서 빚어지는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극 중 마사(글렌 클로즈)의 얼굴을 주목해 보세요.
거의 광신도에 가까운 간절한 표정이죠.
그녀는 죽은 노신부의 부활을 기원합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론 이 살인 사건에 대해 매우 시니컬하죠.
그녀만이 쥐고 있는 사건의 열쇠입니다.
왜 인간은 스스로 종교를 만들어 놓고, 그 속에 예속되길 원하다가도
어느 순간 벗어나고 싶어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벗어나려는게 아니라
잘못된 방향을 향해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빨려들어가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종교에서 말하는 사탄의 유혹일까요?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바보 이반]처럼 어떠한 유혹 앞에서도
"뭐, 좋아~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고
시큰둥하게 반응하면 사탄도 그 힘을 잃는다던데...
진실을 숨기려할 수록 일은 꼬이기만 합니다. 당연히.
그러다 젊은 신부가 하느님의 계시라도 받은 듯
자신이 저지른 혹은 저질렀을지도 모를 죄를 자수하려하죠.
종교인으로서 신앙의 회복일까요.
인간으로서 도덕적 양심의 회복일까요.
아무튼 주어진 역할에 걸맞게 브누아 블랑 탐정은 이 사건의 퍼즐을 잘 꿰어 맞춥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누가 범인인지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성스러운 장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까요.
죄를 지어서라도 성령을 지키고 싶은 광신도에 대한 배려일까요.
역시 기대했던 반전의 결론으로 미스터리 스릴은 막을 내리고
성당은 평화를 되찾는 해피엔딩입니다.
범인을 짐작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이죠.
그걸 즐기는게 추리극의 매력이니까요.
추운 겨울, 방콕하면서 보기 좋은 넷플 영화예요.
범죄 영화지만 하나도 안무서워요.
장르가 코미디. ㅎㅎ
추리 소설 좋아하신다면 강추!입니다.
영 화 : 나이브스 아웃 : 웨이크 업 데드 맨 (Knives out : Wake up Dead Man)
장 르 :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코미디
감 독 : 라이언 존슨
상 영 : 넷플릭스
개 봉 : 2025.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