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추리물을 좋아하신다면~

< 애거사 크리스티의 '세븐 다이얼스' >

by 밀밭여우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일단 무조건 봅니다.

최근 넷플에서 개봉한 [세븐 다이얼스]는 시리즈물로, 에피소드 3편이 공개되었는데

1편당 상영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아 부담 없이 볼 수 있더군요.

한 번에 3편을 다 봐도 영화 1편 정도의 시간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첫 장면이 1920년대의 스페인 론다가 배경으로 나와서 더 흥미로웠어요.


작년(2025.3월)에 그 론다를 다녀왔었기에 괜히 반가운 마음이 앞섰던거죠. ㅎㅎ~

내가 걸었던 골목길, 다리 위, 투우장 등등을 보며 추억 소환하는 영화가 되었네요.

지금이나 그때(1920년대)나 론다의 모습은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더라고요.


론다가 투우의 원조 도시라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는데

투우장에서 한 신사가 소에 받쳐 죽는 걸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투우사도 아닌데 소에 받쳐 죽다니...벌써 미스테리하죠.



그리고 5년이 지난 뒤,

영국 런던 교외의 한 저택에서 밤샘 파티를 하고 난 다음 날 아침,

외무부에 근무하는 젊은 신사 한 명이

침대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것으로

본격적인 범죄 스릴러다운 추리가 시작됩니다.


안타깝게도 죽은 그 청년은 이 추리극의 비밀을 파헤칠

우리의 주인공 ‘레이디 아이린(애칭: 번들)’의 연인이기도 해요.


1920년대의 유럽 상황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얼마 안되어

각국의 정치적, 경제적 격변기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안보 문제에 특히 민감하던 그 시기에

한 과학자(박사)가 총알도 뚫을 수 없는 얇은 강판을 발명해 냅니다.


영국은 그 실험 레시피를 자국의 것으로 만들려고

민간 외교를 이용해 박사를 초대하는 파티를 열었던거죠.


외무부 직원인 청년 한 명이 죽었고

박사의 실험 레시피 서류가 도난 당한 건 너무나 뻔한 사실이예요.

그런데 왜 박사가 아닌 외무부 직원이 죽은걸까요?


그 미스테리가 궁금하다면 넷플로 가서 정주행하시길~^^*


실험 레시피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인지, 경제적 탐욕인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3부작이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아쉬웠어요.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순 없지만

어딘지 앞 뒤가 잘 안맞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원작 자체가 그런가?

아님 연출의 문제인가?


반전은 있었지만,

그동안 애거사 크리스티 작품 특유의 통쾌함을 못느꼈어요.

뭔가 뜨뜻,,,미적지근,,,한 느낌이랄까...쩝~


암튼 세븐 다이얼스의 다음 횡보를 예고하는 듯한 장면으로 3편이 끝났으니

다음 시즌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참, 셜록 홈즈의 파트너로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

마틴 프리먼이 경감으로 나오는데

역시나 말랑말랑 친절해보이는 얼굴에

어쩐지 허술해보이는 그의 수사력이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범죄 스릴러 추리는 역시 오피셜한 경감보다

평범해 보이지만 당찬 여주인공 '레이디 아이린'이 나서야 돋보이는 법이죠.^^*


1920년대 영국에선 20대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었다는 사실도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네요. 헐~




영 화 : 애거사 크리스티의 세븐 다이얼스

제 공 :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31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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