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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헐렁헐렁한 영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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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혁민 May 29. 2017

[헐렁헐렁한 영어공부] - 분사 1

도대체 너는 왜 '분사'인 것이냐?

이번에 다뤄볼 것은 분사다. 학교에서 배웠던 분사를 간단하게 말하면 ‘동사를 형용사로 바꾼 것’ 또는 '형용사처럼 쓰이는 동사'이다. ‘-하다’가 ‘-하는’으로 바뀐다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학교 시험에서 그리고 수능에서 어법 문제에 꼭 나타나는 비중이 꽤 큰 친구다. '현재분사', '과거분사' 참 많이 들어서 익숙해 '쓰임'은 다들 어느정도 알고있다. 그런데 왜 '분사'라고 할까? 분사는 도대체 무슨 뜻일까? 설마.. 분사라는 단어의 뜻이 '동사를 형용사로 씀'일까?

왜 '분사' 그리고 'Participle'이라고 이름을 붙였을까?

누구한테 이런 질문을 하면 참 피곤해하는 눈빛을 보낼 것이다. "그러는 니 이름은 왜 그래?!"

하지만 궁금하다. 너무나 알고 싶다. ‘동사를 형용사로 바꾼 것’과 ‘분사’라는 말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았다.

다음에는 없어서 N사에서 찾았음

언어학적 정의이다 보니 상당히 어렵고 복잡하다. 한자의 뜻을 몰라서 뜻풀이를 볼려는데 한자어가 태반이다..

일단 한자로 나눌 분(分)자에 말 사(詞)를 써서 분사(分詞)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 이제 왜 하필 '나눌 분'을 썼느냐를 알아야한다.

위에서 주목할 내용은 ‘분사라는 술어는 명사와 동사의 성질을 나누어 가지는 특성에 착안한 것이다.’라는 문장이다. ‘나누어 가지는’이라는 말이 나눌 분(分)을 쓰게 만들었고 ‘분사’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분사의 뜻은 성질을 나누어가지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분사의 역할보다 꽤 많다. 형용사로만 쓰는 걸로 배웠는데, 위의 설명에 의하면 동명사와 부정사도 포함된다. 동사가 동사의 역할로 쓰이지 않고 여러 용도로 쓰이면 분사 또는 부정사라 부르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분사'나 '부정사'나 의미상 교집합이 있다.

그럼 분사를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 'Participle'이다.

그럼 이 단어의 뜻도 '성질을 나누어 가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을까? 위키피디아를 참고했다.

출처 : 위키피디아

‘명사나 명사구, 동사나 동사구를 수식해주는(…) verbal adjective(= 동사 형용사)’.

쓰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워서 알고 있는것과 큰 차이는 없다. 이제 중요한 것은 participle의 의미다.

Its name comes from the Latin participium (…) it is so named because the Ancient Greek and Latin participles "share" some of the categories of the adjective or noun (gender, number, case) and some of those of the verb (tense and voice).

라틴어로 ‘공유하다’라는 뜻의 ‘participium’에서 왔다. 역시 형용사 또는 명사 역할과 몇몇 시제를 공유한다는 의미로 participle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영어 단어 'participate'가 참여하다라는 뜻도 있으니, 여러 역할에 참여하는 말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여기서도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영어에도 분사는 명사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배운 동명사도 분사의 한 종류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즉, 동사를 변형시킨 '-ing, -ed, -en'형태들은 분사인데 '형용사로도 쓰이고 명사로도 쓰인다'는 것이다. 참고로만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