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해..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최전방 GOP 부대들은 항상 고요하고 긴장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부대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민통선 안에 있는 최전방 부대는 정말 주변에 인적이 거의 드물고 정말 야생입니다. 덕분에 최전방 부대 주변 환경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일반 부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동물은 짬 타이거(고양이)지만 최전방 GOP부 대에서는 정말 많은 야생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최전방 GOP부대에서 볼 수 있는 귀여운(?) 야생동물들을 소개합니다.
후방 부대에서는 '짬 타이거'들이 짬통을 지키고 있다면 최전방 부대에서 짬통은 '짬 멧돼지'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야생 멧돼지는 보기보다 굉장히 겁이 많고 순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무리 잔반을 놓아두어도 겁을 먹어서 좀처럼 나타나지 않다가 언제 부턴가 조금씩 경계심을 풀고 짬을 먹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갑자기 어느 방송에서 장동민씨가 군대 일화를 밝힌적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그 이야기가 정말 사실인것 같네요^^ 실제로 군용차량 레토나의 80% 크기만한 멧돼지를 본 지인도 있습니다. 또 어느 친구는 우리나라 GOP 멧돼지가 기네스 북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GOP 철책 부근에서 자주 보이는 동물이 있는데 바로 산양입니다. 특히 강원도 양구지역에 많이 서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사회에 나와서 이야기하면 모두가 우리나라에 산양이 어떻게 있냐고 거짓말쟁이처럼 쳐다봅니다 ㅎㅎㅎ 하지만 위험하니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너구리들은 보통 밤에만 나오고 작은 편이기 떄문에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맨눈으로 보기 힘듭니다. 보통 04K를 쓰고 있다보면 나오거나 상황실 CCTV에 자주 모습을 비춥니다. 너구리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사람들에게 잘 다가오는데 귀엽다고 함부로 만지려고 하다가는 손가락 물릴 수 있습니다.^^
독수리는 까막득하게 위에서만 날아다녀서 보기는 힘들긴 합니다. 하늘의 왕 독수리가 조금만 가까이 다가와도 정말 크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장동민씨가 GOP 독수리 이야기도 언급했었습니다.
이 이야기도 못 믿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래서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 진짜 독수리 크기가 어느 정도 짐작이 가시겠죠^^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졸린 상태에서 야간근무를 서다가보면 올빼미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운이 좋아야 합니다. 발견하면 눈인사 한번 해주면 올빼미는 고개를 빙빙 돌리다가 날아가 버립니다 .ㅎ
고슴도치는 여름이나 가을때 진지쪽에서 가끔씩 보이는데 밤송이처럼 생겨서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보면 엄청 귀여운데 부대에 데리고 가면 혼날 수도 있고 고슴도치가 무엇을 먹는지도 몰랐기에 풀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까치살모사, 먹구렁이들 진지공사를 하다보면 땅속에서 기어나오는 뱀들을 정말 수도없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투화가 발목까지 덮고 있어서 물릴 위험은 크게 없지만 그래도 위험하니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뱀 잡으면 영창간다고 했었는데 사실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도마뱀도 가끔 보이는데 엄청 빠르고 작아서 잡기가 매우 힘듭니다. 꼬리잡으면 정말 신기하게 꼬리만 짜르고 도망가는 것 보고 엄청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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