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되길 바라며...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침략 및 테러 수단이자 남북 위기가 거론되면 가장 대표적인 북의 전력 중에 하나로 거론되는 북의 특수전 전력과 비대칭 전력에 대한 우리의 대항마이자 국가 내외의 대테러 사건에 첨병이 되는 존재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대테러부대들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테러부대들은 크게 국가 지정 대테러부대와 초동대응부대로 나뉘며 제 1선 최정예 국가 지정 대테러부대는 경찰특공대(KNP-SOG), 해양경찰특공대(SSAT), 육군 707 특수임무대대, 해군 특수전여단, 제24화학특임대 등 총 5곳이고 제 2선급 대테러부대인 초동 대응부대에는 육군 특전사 각 여단의 특임대, 해군 UDT/SEAL 대대들, 각군 헌병 특임대 등이 있으며 이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수부대들입니다.
전시에는 작계대로 각 부대에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지만 평상시에 이 부대들의 활동은 크게 대테러, 대간첩, 강력 범죄에 대응을 하게 됩니다. 이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인원 선발 과정에서 부터 최고의 인원을 엄선하게 됩니다. 선발된 인원은 기본 체력은 물론 가혹한 훈련을 이겨낼 만한 강인한 정신력과 애국심으로 무장을 하고 있으며 선발 된 인원은 각종 대테러 훈련을 거쳐 대한민국을 지키는 강인한 특수부대원으로 거듭납니다.
해외 특수부대 대원들 중 한국군 특수부대를 접해본 인원들 대한민국 특수부대원들 개개인의 기량이나 자원은 최고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미 십 년 넘게 북에 비대칭 전력에 대응해 특수부대의 역량을 증가시키자고 군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매년 공약처럼 내세우고 있지만 전쟁 경험이 없는 이른바 파워포인트 장군들과 일부 군 관계자들은 진정 특수부대의 발전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특수부대의 현실적인 문제점 5 가지를 소개합니다.
대부분 한국군 특수부대의 전시 작계는 북한 지역의 목표지점이나 중요인원에 대한 장거리 감시와 타격입니다. 하지만 작계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고 작전 투입 수단에 대한 지원이 없어 직접적인 타격을 하기 전인 침투 단계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이 현상은 한국 내에서 이뤄지는 전시대비 훈련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실제 전쟁이 발발한다면 한번도 가보지 않는 지형에서 과연 몇 개 팀이나 작전 지역에 무사히 도착해 주 임무를 수행하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작계를 짤 때 어디어디 지역에 어떤 팀을 투입해 어떻게 타격 하느냐 만큼 이들을 그 지역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큰 손실 없이 투입 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실성 없는 평가 위주의 훈련 역시 큰 문제입니다. 흔히들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현실은 이미 평가를 위한 훈련이 되어 버렸습니다.
특수부대는 특수작전 수행을 위해 가려 뽑은 특수 인원을 훈련 시키는 곳이라는 것은 국민 거의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특수부대원들이 처한 상황은 여름이면 훈련을 하기도 모자른 시간에 예초기로 잔디를 깍고, 겨울이면 눈을 치우는 게 작금의 한국 특수부대의 현실입니다. 특수작전을 위해 하루하루 훈련을 시켜도 아까운 병력을 부대 미관 및 작업에 투입을 한다는거 자체가 부대 설립 목적과 부합되지 않습니다. 국방비를 그만큼 쓰면서 한줌밖에 않 되는 국가 대테러부대원들이 예초기를 돌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넌센스입니다. 연합훈련을 한 모든 미군특수부대원들에게도 그 모습은 이해 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군 레인져나 일반 네이비씰 대원들 중 열심히 부대 활동을 하는 대원들은 그 이유가 그 부대 보다 더 상급 특수부대인 최정예 중에 최정예(Tier-1)인 델타나 데브그루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미군의 특수부대는 Tier시스템을 통해 단계화 되어 있고 부대지원금, 수당, 장비지원도 상급 특수부대로 가면 갈수록 더욱 좋아지고 부대원 개개인에 대한 자유도 더 폭이 넓어집니다. 따라서 모든 특수부대원들은 상급부대로 갈수록 좋아지는 대우와 장비로 인해 성취감과 목표가 생겨 평소에 부대생활을 열심히 하고 자기발전을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Tier시스템이나 지원이 사실상 없습니다. 델타와 데브그루와 같은 부대는 만들어 놨지만 이들을 어떻게 쓸지도 모르고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모르며 당연히 델타와 데브그루와 같은 대우나 지원이 이뤄지지도 않으면서 북과 위기가 고조되면 이들을 세계최고의 부대, 델타나 데브그루와 동일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부대라고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전의 특수부대는 부대원 개개인의 자질 위에 최첨단 장비와 국가의 끈임없는 지원이 이뤄져야 진정한 최고의 부대가 유지 됩니다. 최고의 자원을 뽑아 놓고 평소에 지원과 관리를 소홀이 하다가 전시에 이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길 바란다면 그건 욕심입니다. 낙후된 장비와 복지 역시 매우 큰 문제입니다. 아무리 특수부대원들의 애국심이 좋고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나도 기간이 지난 방독면으로 적의 화생방 공격을 막을 수 없습니다. 현대전에서 우수한 전술장비는 전투의 승패를 가릴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0.1초에 목숨이 판가름 나는 특수작전의 경우 현대화된 전술장비의 지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AK와 RPG로 무장한 ISIS들이 미군의 현대장비로 무장한 이라크군 특수부대를 제압하는 것을 보고 장비보다는 정신력이라는 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같은 자질과 훈련도를 가진 특수부대원들이 다른 수준의 장비를 가진다면 어떤 장비를 가진 특수부대가 전투를 승리를 할 것인가는 나와있습니다.
사기와 복지 면에서도 문제는 심각합니다. 해군 특수부대의 경우 전투력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중사 계급 인원들의 부대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고 이로 인해 만성적인 병력부족으로 인해 매년 이 문제가 기사화 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소방이나 해경, 사설회사 등으로 이직을 하는 이유는 어려운 임무를 하는 특수부대원들에 대한 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군 내부에서도 이 문제가 종종 제기 되었지만 타 부대와의 형평성 등의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아직도 이들은 물론 다른 특수부대원들의 수당 등의 복지 문제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특수부대원들은 장기 훈련이나 파병이 많아 가정을 잘 돌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특수부대원 자신은 애국심으로 어떻게든 참고 군생활을 할 수 있겠지만 이들의 가족은 특수부대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당한다면 이들이 얼마나 버텨 줄 수 있을지 의문이며 결국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결국 다른 직업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밀리터리 박스 유튜브 채널도 오픈하였습니다. 영상이 편하신 분들은 유튜브로 오셔서 구독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