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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Mar 10. 2016

<그냥>



왜 나를 좋아해?

 

하고 언젠가 당신이 물었지요.

그냥, 이라고 대답하는 나에게

당신은 섭섭해했어요.


그런데 정말 그냥인걸요.

커피를 마시면 마지막 맛이 싫고

빵을 먹으면 딱딱한 부분보다

부드러운 부분이 좋아요.


그런데 당신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이 ‘그냥’ 다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당신이 좋다고 대답했었어요.

당신에게 말하는 그냥은 그냥이 아니에요.

알겠죠?



그냥,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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