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다영 Apr 15. 2016

<사랑을 줄 '자격'?>

새벽에 끄적끄적....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만이

주는 방법도 안다네요.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주는 방법도 모른다네요.


사랑을 줄 수 있는 자격이

처음부터 정해져있다는,

이렇게 냉정하고 무서운 말이

마치 '명언'처럼 회자되네요.

사람들은 모두들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네요.


자신이 선택한 상황도 아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컸다는

오직 그 이유 하나만으로

평생, 사랑의 자격이 없는

사람이 되는건

너무나 잔인한 일입니다.


자격이 없는게 아닙니다.

단지 표현이 서툴 뿐.

사랑이 아닌 것도 아닙니다.

익숙하지 못할 뿐.

마음이 모자란 것도 아닙니다.

자연스럽지 않을 뿐.


표현을 못하고

마음을 보이는 일에

익숙하지 못한 이들은

서툴다는 이유로

사랑의 자격도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어린 시절의 상처로

아파하는 이들에게

쉽게 말합니다.

사랑 못받은 사람은 티가 난다고.

겨우 아물어가는 상처를

지워지지 않는 진한 흉터로

만들어버리죠.


사랑을 받은 사람만이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표현이 서툴다고해서

자격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표현을 배우지 못했을 뿐

마음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마음을 알고 상처받은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순간

사람은 변합니다.


'사랑을 주는 방법을 아는 사람'으로요.



매거진의 이전글 <아쉬움≠사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