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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May 15. 2016

'어제'의 내가 아닌,
'내일'의 나로 살기.

 어제의 나는, 다른 건 필요하지 않았다. 오늘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내 모든 진심을 모두 담아서, 나의 온 힘을 다해서.

제발, 빨리 시간이 가기만을 바라고, 또 원했다.

내일의 하루는 오늘과는 완전히 다를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어제의 나에게 ‘내일’은 ‘희망’이었다.

내일은 ‘꿈’이었다. 

‘빛’이고, ‘소망’이고, ‘기적’이고, ‘설렘’이고, ‘믿음’이고, ‘하늘’이었다. 

아니, 내 인생의 그 자체였다.

 

 왜?

어제의 나에게 ‘내일’은 아직 없었으니까.

어제의 나는 ‘내일’에 살지 않았던 사람이니까.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이었기에, 

마음껏 상상하고, 기대하고, 모든 것을 자유롭게 원할 수도 있었다. 

그랬기에 걱정도, 고민도, 어려움도 없었다.

내일은 모든 것이 빛나고 완벽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너무나 손꼽아 기다리고 그토록 원하고 바랐던,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반짝이는 꿈처럼 느껴지던, 

그래서 현실이 아닐 것 같던 그 눈부시게 빛나는 날, 오늘. 

오늘이 드디어 왔지만...     

 

 그토록 강하게 원하고 너무나 바랐던 오늘의 나.

오늘의 나는 어제를 그리워하고, 지금을 후회하고, 

오늘을 안타까워하고, 실망하고, 아쉬워한다.

‘어제 그 순간에,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걸. 이랬어야 하는데.

이렇게 행동했으면 좋았겠지. 저걸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어제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어제의 내가 기대하던 내일의 나는, 

무지개처럼 빛을 내며 떠오를 거라고 생각했던 나였다.

하지만 오늘의 나는, 그렇게 기대하던, 눈부시게 반짝이던, 

빛나는 그 ‘내일’의 내가 아니다.

     

 ‘어제’의 나는, ‘어제의 나’였는데.

하루가 지난 지금, ‘오늘’의 나는, 어제 기대한 내일의 내가 아니다.

여전히 변함없이 같은 모습의, 그대로의 나. 

발전하지 못한 그대로, 오늘도 ‘어제의 나’이다.     

‘내일의 나’도 그대로 ‘어제의 나’라면, 하루가 아니라 10년이 지나더라도 

나는 평생 ‘어제의 나’겠지.     

 

 ‘어제의 나 자신’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어제’ 꿈꾸던 ‘내일’의 자신을 정말, 꿈이 아니라 실제로 완성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하는, 해내야 하는 일.

그저 내일을 꿈만 꾸는 것에 그치지 말고, 내일의 내가 되자.     

 

 어제를 후회하고, 오늘을 따분해하고, 내일을 기다리는 것.

그러다가 또 다음날이 되면 또 오늘을 지루해하고 어제를 아쉬워하는 것.

이제는, 그런 ‘나’를 바꾸자.


 '어제'의 내가 아닌, '내일'의 나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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