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펴기 대작전 : 어깨 한번 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요가를 시작한 계기는 아주 단순했다. 오랫동안 구부정하게 살아온 어깨를 펴고 싶었다.
그때 요가는 내게 그저 "동작"이었다. 그냥 반복적으로 따라 하면 되는 몇 가지 자세의 나열. 다리를 찢고 균형을 잡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어야 하는 뭔가 큰 도전 같았다. 그리고 요가복? 그야 당연히 헬스복으로 대충 입었다. 집에 굴러다니던 무채색 레깅스와 티셔츠, 요가라는 활동을 위한 복장으로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생각했었다. 요가복에 별다른 기준을 두지 않았던 것처럼 요가에 대한 마음가짐도 그만큼 가벼웠다.
그러나 수련의 시간이 쌓이며 뭔가 달라졌다. 어색하고 힘들던 동작들 속에서 내 몸과 마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 변화의 시작은 아마도 처음 발을 들였던 요가원 덕분이었을 것이다. 요가원은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고향 같은 곳이었다. 요가원을 들어설 때마다 적당히 어두운 조명과 은은한 향기가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어 주었고, 한결같은 원장님의 미소가 늘 반겨주었다. 매트 위에 서면, 오고 가며 익숙해진 얼굴들과 주고받는 다정한 인사, 그리고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 같은 자리에 놓인 나의 요가 매트까지, 요가원은 내 일상의 편안한 일부가 되었다.
어쩌면 그곳에서 나는 매트 위에서 몸을 펴는 동작보다 더 큰 의미를 찾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요가를 통해, 그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그 공간을 통해 조금씩 나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