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기
최근 즐겨보던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가 종영했습니다.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따뜻한 색감으로 풀어내던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중 자폐아로 나오는 주인공 문상태 라는 인물은 몹시 흥미로웠는데, 그의 천진난만함 속에 숨겨둔 트라우마를 훌륭히 극복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기 때문입니다.
상태는 자폐를 겪고 있는 인물로 나옵니다. 어른의 몸속에 아이의 마음을 가진 인물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나' 자신이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형으로써 강태를 지키고 싶은 마음, '나'의 그림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 그 어느 것 하나에도 상태는 거짓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상태가 부러워요.
상태처럼 자신의 마음을 굳건히 지키고, 한 길로 쭉 나아가는 모습이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일시적인 우울에 허우적대며, 나는 안될거야. 나는 왜 이렇게 바보 같지. 자기비판에 빠져있던 제가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하나의 불행에 사로잡혀 그것에만 얽매여있지 않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던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일에 너무 깊이 생각해 땅굴을 파고 있는 나.
불행 하나쯤 종이 한 장 뒤집듯이 간단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상태.
상태처럼 한 발 한 발 성장해나가고 싶네요.
슬펐던 일, 나 자신에게 실망했던 일을 지울 수 없다면 더 예쁘게 그 위로 또 다른 나를 덮어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제는 상태가 행복해졌듯이 여러분의 마음에 행복을 덧칠해나가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