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수리가 끝났다

비로소 보이는 것들

by 정원

버스일기11. 퇴근 후 생수 사러 운전해서 마트 갔다. 이틀 동안 수리를 하러 정비소에 보냈다 오늘 받았는데 탈취 서비스를 해준 것인지 익숙한 냄새가 빠져 낯설게 느껴졌다. 지금은 모든 게 조금씩 낯설다.

버스일기12. 자차를 운전하는 동안 버스에서 느낄 수 없었던 적막감이 몹시 쾌적하게 느껴졌다. 버스는 버스대로 적응하고 있지만 몰랐던 자차의 쾌적함이 점점 크게 느껴진다. 이것도 버스일기다.

버스일기13. 대중교통은 참 시끄럽다. 내 기분과 관계없이. 아무도 내 기분을 알아주지 않는 것이 유일한 비극인 빨간 머리 앤이 된 것 같다. “마릴라 아주머니, 지금 고기 스튜 먹으라는 그런 바보 같은 소리만은 말아주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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