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사막 내면의 정원
경계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울먹거리며 혼자 걷던 시절이 있었다. 가까스로 마음을 붙잡고 일으키려는 생각만으로 걷고 또 걷던 중 만난 곳에 기이한 정원이 있었다. 아름답지도 이곳과 다르지도 않은 곳을 지키려고 뾰족하기만 하고 허술한 철조망이 경계 지어 있었다. 특별할 것도 없으면서 가져가지 못하게 날만 선 모습에, 그런 나에게 화가 치밀었다.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하고 관리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해 흉물스럽더라도 끝내 외면할 수 없는 것이 내 안의 정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