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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Apr 15. 2019

평범한 것들을 위한 시

점심때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돈가스를 먹었다. 다 먹고 입에 기름 맛이 맴돌자 이 곳보다 더 훌륭한 돈가스 집을 기억해내려고 애썼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맛없는 음식을 먹었을 때보다 실망한 적이 있었다. 기대했기 때문일까. 매끼마다 맛집을 가지 않았다. 평범한 만족감이 주는 집이 좋았다. 갈수록 평범한 것과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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