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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Apr 01. 2017

구글 맘 캠퍼스 3기가 되다★

Google mom campus Seoul

회사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할 때나, 프리랜서인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할 때, 제가 가장 다루기 어려웠던 점은 바로 '돈'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하물며 지인과 앱이라도 하나 만들 때면 구멍가게같은 스케일일진데, 소위 개인 '사업'을 어떻게 일궈야 할지 막막했죠. MBA까진 아니더라도, 작게는 세금 문제부터 크게는 마케팅 문제까지 전반적인 경영 지식이 절실했습니다. 

운좋게도 구글 맘 캠퍼스 3기로 선정되어, 세계적으로나 한국에서 유일하게 '엄마'라는 집단을 위한,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창업 교육 코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세션에 참가하게 된 후기입니다. 


미리 와서 구글 캠퍼스를 둘러봤습니다♬
구글 캠퍼스 서울에 첫 발을 들이며 보이는 것은
뽀통령


엄마를 위한 창업 교육은 처음이야!


구글 맘 캠퍼스 첫 시간. '맘'을 위한 캠퍼스다 보니,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들도 있었습니다. 구글에서는 엄마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베이비시터 분들이 수업시간동안 아이를 다정하게 돌봐주십니다. 좌석의 중앙에는 아기들을 위한 매트와 장난감이 놓여 있습니다^^ 

작년 밀키와 핀란드에 갔을 때, 스타트업을 위한 Co-working Space에 들러보고, 여성 창업자들이 아기를 데리고 회의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바로 제가 서울에서, 그런 자리에 있을 수 있다니 무척 감격스러웠죠. 


첫 세션이라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습니다. 캠퍼스 멤버로 선정된 엄마들의 소개를 들으며 '엄마'들이 얼마나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동시에 육아에 메어 있으며, 그럼에도 자신의 생각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의지와 눈빛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서로의 에너지만으로도 자극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세계 최고의 기업인 구글 역시, 엄마라는 집단의 잠재력과 재능을 가치있게 여겨주었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구글 서울 캠퍼스에서
글로벌한 창업 기회도 지원받을 수 있고
다양한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곳♥


저도 그간 회사의 안팎에서 TF와 스타트업을 도와 다수의 벤쳐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습니다. 그 경험에서 여성, 디자이너의 입지는 매우 좁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IT업계는 '남성들만의 리그'에 가깝습니다. 구지 IT업계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서비스는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주축이 될 수밖에 없는 여건 상 여성이 리더가 되는 일이 가뭄에 콩나듯... 거기에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라면 더더욱 한계에 다다르기 쉽죠.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했 듯, 다른 자원이 아닌 인력을 십분 활용해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능력을 더욱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이 그저 '미래 세대를 생산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질 뿐이냐, 아니면 산업 전반에 다양하고 경제적인 순환거리를 만들어내는 한 축이 되느냐는,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과 기업의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구글이 마련해준 이 자리는 무척 의미 깊었습니다. 이 캠퍼스의 멤버로 선정된 들은 맨땅에 헤딩하며 자신의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꼭 필요한 경영 교육을 받습니다. 선후배 분들과 네트워킹을 형성해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구글이 운영하는 카페 공간에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인맥도 쌓고 업무도 볼 수 있는 혜택을 얻습니다. 




대표라는 무거운 직책


아직 직원도, 시제품도 없는 제게 구글에서 대표님이란 명찰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목걸이는 가벼웠지만, 대표라는 단어의 무게를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한글러라는 제품을 디벨롭 시키고, 제 명함과도 같은 육아/맘 컨텐츠인 밀키베이비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UX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에서 머물지 않고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제게 이 구글 캠퍼스의 세션들은 무척 흥미로운 스케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세션은 전 기수 선배님들과 점심을 먹으며 창업에 대한 스토리나 구글 캠퍼스에서의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었습니다. 경험자에게 시행착오의 이야기를 듣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배움이 있을까요. 또한 남성 창업가가 겪는 것과는 많이 다른, 여성으로서 먼저 경험한 것들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배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구글밥(?)도 매주 기대됩니다. 


제 명함과 구글에서 주신 가방. 속에는 구글티셔츠가 ㅎㅎ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한글러


가장 좋았던 세션은 여성 창업가들의 생각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퍼블리Publy와 키마Kimma, 그로잉 맘Growingmom이 세 분의 여성 대표님들의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생생한 이야기였습니다. 어느정도 사업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는 이 세 기업의 창업 초기의 고민, 성장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 엄마로서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무척 유용한 팁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세션에서 저 자신과 브랜딩, 그리고 제품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이 걱정 반, 설레임 반으로 기대가 됩니다. 점점 발전해 가는 모습도 공유할게요!





1. 밀키베이비를 구독해 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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