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 홍천 글램핑! - 숙소 & 놀 곳
밀키가족 아트여행
한국의 겨울은 너무 길어요! 춥다고 실내에 콕 틀어박혀 있으니 여간 답답한 게 아녔습니다. (물론 한 달 전에 오키나와를 다녀왔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서울 근교로 떠나는 밀키 가족은 이번에,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리는 춘천과 홍천으로 "글램핑" 다녀왔어요. 커다란 돔 같은 텐트 속에 또 놀이용 텐트가 있어서 밀키는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설경을 즐기며 눈 호강도 했네요.^^ 따뜻한 손두부와 한방차로 몸을 녹이고, 춘천의 맛난 음식들을 만나고 돌아왔어요. 춘천 시내에는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 시설이 참 많아서 1박 2일 무척 즐겁고 알차게 주말을 보냈습니다.
아이와 함께 홍천 글램핑
바누 BANU - 부티크 텐트 리조트
일상을 떠나려면 비일상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디자이너라서 좋은 점은, 유명세에 휩쓸려 마련한듯한 디자인 가구와 조악한 인테리어는 슥 봐도 알아차린다는 점이에요. 정신의 평화를 위해 매번 숙소를 고를 때는 조심스럽게 골라요. 세심하게 셀렉된 편안한 침구와 가구인지, 건축가의 철학이 들어있는 숙소인지, 무엇보다 아이가 집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까다로운 엄마입니다.
1박 2일의 짧은 여정에 큰 기대는 없었어요. 영하 10도를 웃도는 상황에서 집을 떠나 어떻게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캠핑이라면 무모할 것 같지만 '글램핑'이라면, 아이와 어른 모두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제주 신라호텔에서 경험한 텐트(?)보다 쬐끔 더 자연스러운, 자연에 가까운 느낌을 원했죠. 서울 근교인 홍천에 마침 좋은 글램핑 장소인 부티크 텐트 리조트가 있어서, 날름 예약했어요. (광고 아닌, 제 돈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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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건축학도가 지은 아트 리조트♥ 아이에게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김우영
추워서 바비큐는 생략! 더 맛있는 식당으로 고고~©김우영
가족은 달랑 3명이지만 넓게 6인용 예약했어요.©김우영
조카네 선물했던 Zuperzozial 이 여기도 있네요. 써봐야 좋은지 알죠.©김우영
텐트 안에 또 텐트가! 밀키아지트.©김우영
임스 체어에서 너무 편한 저의 자세 ㅎㅎㅎㅎ ©김우영추울 것 같아 조금 걱정했어요. 하지만 바닥도 뜨끈뜨끈하게 난방이 되는 텐트인데다가, 에어컨 온풍도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커다란 돔 모양 숙소 안은 적당한 온도를 유지했어요. 알록달록한 친환경 식기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것이라 간식을 먹을 때면 즐거웠죠. 춘천에서 유명하다는 빵집에 들러 사온 페이스트리를 간식 삼아 먹는 시간도 기억에 남네요. 조금씩 커가는 밀키는 가족 여행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요. 두고두고 얘기하고, 그림으로 그리고, 또 가고 싶단 말을 빼놓지 않죠. 밀키의 기억에 다 남진 않아도, 정서에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V 하나 없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밤에는 별자리를 찾아보고 ('별지도'라는 앱 추천!) 세 가족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게 여겨졌어요. 텐트 안에 작은 텐트가 또 있어서 아이의 아지트가 되어 주었고요. 샤워 후 풍기는 아베다의 잔향과 백열등의 따뜻한 조명 아래서 천천히, 밤이 지나갑니다.
숙소는 여기 ↘ (3만 원 할인쿠폰 코드는 wkim3)
https://www.airbnb.co.kr/rooms/9292031?s=51
날이 풀리면 또 오고 싶네요.주변 놀 곳
1. 체험을 원한다면 토이 로봇 관
토이로봇관은 앞으로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식으로 로봇의 생활화를 겪을지, 상상해 볼 수 있는 장소라서 고르게 되었어요. 기계에 관심이 많은 엄마이자, IT 업계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저는 이런 곳이 무척 익숙합니다. 밀키는 어떨까요? 밀키와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로봇 떼춤을 구경하고, 로봇을 조정해서 복싱을 즐겨보았어요. 영화 '리얼 스틸'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죠. 밀키는 아직 어려서 AR은 못하지만, 로봇을 어려워하거나 낯설어하지 않는 아이를 볼 때마다 로봇에 의한 미래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이상하게 아빠들이 더 신나하는, 토이로봇관.
스스로 일어나는 로봇이 볼매 ©김우영
어깨춤을 추게 하는 로봇춤 ©김우영2. 놀이를 원한다면 꿈자람 어린이 놀이터
꿈자람 어린이 놀이터는 춘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실내 놀이터에요. 추운 날씨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은 차에, 이런 거대한 공간은 부모들에게 정말 고마운 곳입니다. 사실 '키즈카페'는 여름에 무척 덥고 겨울에 너무 추운 한국의 계절 특수성 때문에 생긴 독특한 놀이공간입니다. 핀란드 여행 때도 밀키를 위해 헬싱키에 몇 군데 찾아놨는데, 혹한이 긴 북유럽에서도 '코리안 스타일'이라면서 북유럽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ㅎㅎㅎ 춘천의 이곳은 가격도 착하고,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어서 아이에게도 즐거운 공간인 것 같아요. 밀키는 신나게 뛰어놀고 집에 올 때는 곤히 잠에 빠져들어 운전할 때 편했답니다ㅋ
정신없이 뛰어놀고 집 갈 때는 Zzzz ©김우영
대근육 발달 제대로 ©김우영춘천 맛집 (닭갈비 / 빵집/ 카페/ 두부전문점)
https://brunch.co.kr/@milkybaby4u/201
밀키베이비 작가 김우영 글 쓰는 일러스트레이터, 영상작가. 17년 7월, 그림 에세이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을 출간했다. <경남국제아트페어>,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글로벌 아트콜라보 엑스포>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그림을 출품했다. <삼성>을 비롯한 기업 및 미디어에 일러스트 칼럼을 연재중이다. <디아티스트매거진>에는 ‘디자이너 엄마의 창의적인 놀이 레시피’를 연재하며 아이와의 아트놀이를 연구하고, <서울문화재단>의 영상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어 일러스트가 가미된 '가족 아트여행'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milkybaby4u
http://instagram.com/milkybaby4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