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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Feb 12. 2018

춘천 & 홍천 글램핑! - 고르고 고른 춘천 맛집은

밀키가족 아트여행

한국의 겨울은 너무 길어요! 춥다고 실내에 콕 틀어박혀 있으니 여간 답답한 게 아녔습니다. (물론 한 달 전에 오키나와를 다녀왔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서울 근교로 떠나는 밀키 가족은 이번에,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리는 춘천과 홍천으로 "글램핑" 다녀왔어요. 커다란 돔 같은 텐트 속에 또 놀이용 텐트가 있어서 밀키는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설경을 즐기며 눈 호강도 했네요.^^ 따뜻한 손두부와 한방차로 몸을 녹이고, 춘천의 맛난 음식들을 만나고 돌아왔어요. 춘천 시내에는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 시설이 참 많아서 1박 2일 무척 즐겁고 알차게 주말을 보냈습니다.



아이와 함께 춘천 먹방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에서는 더욱 신경 쓰이는 부분, 음식. 밀키는 피부가 민감한 아이라ㅠㅠ 평소에도 한살림, 생협, 초록마을에서 주로 유기농 식품을 먹습니다. 비싸도 아이가 아픈 것보다 나으니까요. 춘천 현지에서도 되도록 아이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골랐습니다. 간이 세지 않고, 재료가 좋은 식당, 아이 친화적인 가게 (춘천에는 노키즈존이 은근 많습니다. 잘 골라서 가야 합니다.), 하나에 정통한 집이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만의 기준이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밀키 가족은 손두부집으로 유명한 곳에서 두부 정식을 먹고, 춘천 닭갈비로 유명한 곳을 찾습니다. 한약방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들러 한방차를 마시고, 커피전문점에 들러보고, 즐겨 찾았던 김영모 빵집과 견줄만한 빵 가게가 있다고 해서 코스에 넣었습니다.  




왜 춘천까지 와서 두부를 먹냐고 하신다면

지역 주민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대부분 잘 알고 지내는 단골이며, 음식 맛 역시 좋은 식당이라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건강하게 만든 따끈한 두부전골은 밀키 가족의 여행에 온기를 더해주었죠. 정식은 이 가게의 모든 메뉴를 먹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선택입니다. 재방문 의사 100%


정식을 시키면 온갖 두부로 만든 요리들이 나옵니다. ©김우영
  바삭한 비지전도 꿀맛 ©김우영
천연재료로 두부의 색을 내는 정무네두부 ©김우영
 가마솥 + 간수의 비법 ©김우영





안 먹고 가면 섭섭한 춘천 닭갈비 & 막국수

닭갈비 골목의 매운 닭갈비만 생각하고 오면 큰일 날 뻔! 닭갈비와 막국수 모두 간이 세지 않아서 아이도 먹을 수 있고, 심지어 김치도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외국 친구에게 소개해 줄 수 있는 한국의 맛이 바로 이게 아닐까 싶어요. 유명해서 소개를 안할까 했지만, 맛집타이틀의 값어치를 하는 집 또한 많지 않아서 소개.

 
아이와 줄을 오래 서야 한다는 점이 단점일 수 있으나, 식사 시간대를 피해서 가는 것이 팁! 20분 안팎으로 대기공간에서 춥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또 먹고 싶어서 저는 택배 주문 완료한 상태^^


백종원의 3대 닭갈비 맛집 중 하나, 통나무집닭갈비 ©김우영



건강에 좋은 차를 마시는 습관

밀키를 키우면서 새로이 생긴 습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차(茶)'마시기. 커피도 물론 좋아하지만 커피 이외의 여러 가지 차로 몸을 따뜻하게 돕는 것이 좋아졌습니다. 그림 그릴 때는 항상 곁에 차를 두는데, 특히 보이차, 한방차는 제가 요즘 무척 빠져있는 것입니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여행에서도 차는 빠질 수 없는 코스죠.


춘천여행에서는 육림고개에 자리한, 한약방에서 운영하는 한방차 카페에 들렀습니다. 바삭하게 구워낸 가래떡 세트, 초콜릿과 프레즐 과자를 벗 삼아 한방차를 호호 불어 마시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갈 수 있는 좌식 공간에는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인형이 가득하며, 무엇보다 주인이 참 친절하셨어요. 여러모로 좋은 기억을 남겨준 한방카페, 처방전.


찻숟가락에 차 이름을 써주시는 섬세함 ©김우영
이것저것 만지느라 분주한 밀키. 더 가지고 놀라고 말씀해주시는 카페 주인분. ©김우영
차분한 공간에 퍼지는 한약 냄새. ©김우영




커피와 빵, 그리고

커플 여행이었다면 조금 다른 루트였을 테죠. 조금 더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도 되고, 조금 위험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었을 거에요. 가족여행은 아이와 어른의 취향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특성상,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아이 덕분에 더 건강한 음식을 찾게 되고, 안정적인 놀이를 즐기니, 수명은 더 늘것 같아요^^


이번 춘천 가족여행은 짧은 일정이지만 강렬했어요. 혹한의 날씨에도 씩씩하게 돌아다니고, 먹고, 즐겼으니까요. 작은 일탈을 통해 밀키 가족은 더 단단해지고,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다음 여행은 어디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림같은 빵집 카페 ©김우영


빈티지한 커피점인 크로프트 커피 (※노키즈) ©김우영
바이바이, 춘천 ©김우영

춘천 & 홍천 글램핑 숙소 포스팅 보시려면

https://brunch.co.kr/@milkybaby4u/200





밀키베이비 작가 김우영   쓰는 일러스트레이터, 영상작가. 17 7, 그림 에세이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출간했다. <경남국제아트페어>,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글로벌 아트콜라보 엑스포>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그림을 출품했다. <삼성> 비롯한 기업  미디어에 일러스트 칼럼을 연재중이다. <디아티스트매거진>에는 ‘디자이너 엄마의 창의적인 놀이 레시피 연재하며 아이와의 아트놀이를 연구하고, <서울문화재단> 영상 크리에이터로 선정되어 일러스트가 가미된 '가족 아트여행'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milkybaby4u

http://instagram.com/milkybab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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