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밀키베이비 Jul 23. 2021

#용기내를 실천하는 우아함에 대하여

영화에서 영감받는 친환경 실천기 #2  |밀키베이비





화양면화 In The Mood For Noodle


[그린밀키] 영화에서 영감받은 친환경 실천기 #2


팬더믹 초반, 쌀국수를 배달시켰더니 뜨거운 국수 국물이 비닐봉지에 포장되어 왔어요. 배달 오는 동안 비닐의 환경호르몬이 국물에 우러나는 상상을 하니 내가 왜 돈을 내고 유해물질을 사 먹나 싶었죠. 


최근 집에서 칩거하는 중에 영화 [화양연화]를 다시 보았는데, 여주인공 리첸(장만옥)이 국수를 테이크 아웃하는 장면이 새롭게 보였어요. 그녀의 옥색 보온 통이 눈에 들어왔죠. 이 레트로 보온 통은 뚜껑을 그릇으로 쓸 수 있고 따끈한 국수와 국물을 넉넉하게 담을 수 있는 만능 용기였어요. 느릿한 카메라 워크와 어둑한 미장센도 훌륭했지만 머릿속엔 옥색 보온 통이 아른거렸어요. (아마 일회용품을 늘어놓고 차우(양조위)와 국수를 후루룩 먹었다면 그다지 멋지지 않았을 거예요.)


#용기내 실천이 이렇게 우아할 수 있다는 것. 화양연화를 떠올리면서 이참에 쌀국수 사러 갈 때 다회용기를 지니고 가보려고 합니다.




[그린밀키] 영화에서 영감받은 친환경 실천기 #1

영감받는 친환경 실천기영

더 많은 일러스트/ 친환경 실천툰을 보시려면 밀키베이비 인스타그램 


밀키베이비 포트폴리오 


매거진의 이전글 반려 식물, 어떤 거 키우시나요?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