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밀키베이비 Sep 29. 2016

[아기와 북유럽 아트 여행] 헬싱키 호텔 고르기 -1

물가 비싼 북유럽에서, 고르고 고른 디자인 호텔은?



밀키맘이 헬싱키 숙소를 고른 기준

30대가 되니, 이왕 여행을 간다면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구석이 있는 호텔에서, 평소 쓰지 않는 브랜드의 어메니티를 써보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을 숙소로 선택하고 싶더라고요. '하루 종일 돌아다니니까 호텔은 별로 중요치 않아!'라고 생각했던 20대와는 달리, 아기를 동반한 가족여행의 '숙소'는 집 마냥 편안하고, 비상시 들락거리며 잠깐 쉴 수도 있고, 하루하루 여독을 푸는 공간이라, 제겐 무척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밀키맘이 헬싱키에서 고른 호텔의 우선순위는 접근성과 편안함이었지만, 디자이너라 그런지 제 눈에 평범한 호텔에는 도저히 묵을 마음이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핀란드식 디자인을 느낄 수 있는가 여부도 추가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이 워낙 발달한 북유럽이다 보니, 시민들의 전체적인 미적 감각도 무척 높습니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관광지에 놓인 공공 의자, 벤치 하나가 다 특별한 디자이너의 것이었으니까요. 그만큼 헬싱키에서 제가 고른 호텔들이 잠시나마 북유럽 디자인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핀란드의 국민 브랜드, 알바알토의 가구로 채워진 호텔들은 일단 가구에서부터 편안함이 보장되어 있어서 1순위였고, 미리미리 예약한 덕분에 마음에 드는 호텔들에 묵을 수 있었습니다.





핀란드에서의 아침




첫 번째 호텔은 아베다의 민트 컬렉션을 어매니티로 갖추고 있어서, 묵는 내내 상쾌한 기분으로 샤워를 즐겼어요. '너 지금, 핀란드에 와 있어!'라고 외치는 듯한 인디고 블루색 벽에는 유럽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매일 밀키 가족에게 멋진 기분을 만들어줬고요.

 


만날 같은 조식을 먹는 것이 질색인 밀키맘은 헬싱키에서 가장 전통 있는 Ekberg 빵집에 매일 들려 시나몬 롤을 포장해 왔어요. 헬싱키의 빵은 보기엔 참 뻑뻑해 보이는데 놀랍게도 촉촉하고, 건강한 맛입니다. 특히 전통 빵인 쌀에 버터와 소금만을 넣어 만드는 Karelian이란 빵은, 짭쪼름해서 밀키도 맛있게 먹었고요. 유제품도 잘 발달해 있고, 베리류가 특히 맛나기 때문에 모든 아침 식사에는 요거트와 블루베리를 빼놓지 않았어요. 방에 비치된 네스프레소로 따뜻한 커피를 막 내려, 시나몬 롤과 함께 먹었던 아침 시간은 마치 영화 카모메 식당에 나오는 한장면 같았습니다.:)



호텔을 나서면, 핀란드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더 푸른 핀란드 국기가 펄럭이고, 온갖 디자인 숍과 맛집이 옆집과 앞집에 널려 있어서 매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호텔 이야기 편에서 이어집니다.)







1. 구독 감사합니다.

2. 인스타그램 친구해요! @milkybaby4u

3. 밀키맘의 여행기는 협찬/ 광고글이 아닙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기랑 북유럽+아트 여행] 안녕, 마리메꼬?-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