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베이비 인터뷰 요약 with 그레이프랩
지속가능한 디자인 스튜디오, 그레이프랩의 #비건카페, 어피스오브에 방문했습니다. 환경만화책 '지구로운 출발' 과 밀키베이비에 관한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거든요.
그레이프랩도 지속가능함에 대한 고민을 수년간 이어왔고, 제품도 친환경 종이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밀키베이비 가족 캐릭터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 왜 '지구로운 출발' 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고 친환경 방식으로 제작했는지 등, 다른 때보다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레이프랩 제품을 한 달간 써본 후기도 나누고, 맛있는 레몬티와 비건 디저트를 먹으면서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요약본으로, 전체 인터뷰는 그레이프랩 블로그 에 있습니다.)
우영님은 이 책을 만들 때 최대한 독자들이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친환경 라이프를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썼어요. 방법이 즐겁지 않으면 생각보다 더 금방, 더 쉽게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서, 즐거움에 초점을 맞추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친환경 삶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죄책감도 느끼기 쉽고, 절망감도 느끼기 쉬운 만큼, 이 책에서는 즐겁게 오래 더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다 함께 실천해 보자 -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어의 요약 중에서
Q1. 밀키베이비 가족 캐릭터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원래는 밀키 캐릭터에 얼굴이 없었어요! 인간이 아니라 우유병 그 자체였어요.
밀키를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젖병을 나눠주던 모습이 생각나더라고요. 밀키베이비의 가족 이야기니깐 이 우유병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
요즘 저희 가족은 거의 '귀리 우유'만 먹고 있어요!
Q2. 환경에 대한 최근 고민과 관심거리
물건을 늘리지 않을 것! 요즘 저희 가족의 가장 큰 화두에요.
Q3. 환경툰 '지구로운 출발' 책을 친환경 방식으로 제작하게 된 계기
코로나가 한창일 때, 그림책을 하나 만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안 걸리게 할 수 있을까, 손도 깨끗이 씻고 해야 할 텐데, 이런 방법을 알려주는 워크북 식 책을 만들어보자! 했죠. 그렇게 만든 책이 바로 『어떻게 될까?』에요. 책은 만들고 싶은데 또 종이는 낭비하고 싶지 않고 (웃음), 어떻게 하면 환경에 해를 덜 끼칠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
당시에는 친환경 인쇄소가 거의 없고 정말 한 두 군데 있었거든요. 거기서 제안하는 방식이 재생지에 콩기름 인쇄였어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질 좋은 인쇄물이 나오더라고요. 재생지라서 색상은 조금 탁해졌지만 인쇄 자체의 흠은 없었어요.
그다음 책(지구로운 출발) 도 그래서 친환경 종이로 선택했답니다.
Q4. 디자이너와, 그림책 작가로서의 활동, 어떻게 다를까?
'그림'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으니까 다르지 않겠다고 예상했는데, 실상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웃음). 디자인은 클라이언트가 있거나 회사의 목표에 따라서 기능을 더 좋게 만들거나 디자인을 수정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됩니다. 제가 직접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목표에 제가 맞춰야 하죠.
그런데 그림책은 작가로서 기획을 하고 이야기를 전달해야 해서, 스스로 목표를 세세하게 설정해야 하더라고요. 더 자유롭게,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대신 독자가 어린이라서 조금 더 어린이에게 맞춰서, 그림만 봐도 이해하기 쉽게 제작해야 해요.
이 두 분야가 얼핏 보면 비슷해 보여도, 굉장히 다른 장르예요! 어떻게 생각해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쉬워 보일 수는 있지만, 정작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뭘까를 깊이 고민해 봐야 하는 질문이 필요해요.
Q5. 지속가능한 여행에 관하여
나라마다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실천하는지가 궁금했어요. (...) 앞으로 이런 사례들을 많이 찾아보고 경험하는 여행이 하고 싶어졌어요.
6. 그레이프랩 제품 북스탠스와 지플래너 한 달간 써본 후기 / 드로잉 챌린지!
저는 이 지플래너의 구조가 너무 독특하고 마음에 들어요.
다 펼치면 하나의 커다란 먼슬리로 변신하니까요!
밀키베이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