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ep 05. 2024
딥페이크 사태, 디지털 인문 교육이 시급하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딥페이크 #기술윤리 #어린이미디어리터러시 #디지털교육 #그림책포니
1. 전 세계적인 딥페이크 문제, 이제 시작이다.
생성형 AI가 뉴스 1면을 뒤덮을 때 저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딥페이크'였습니다. 예를 들어 일론 머스크의 딥페이크는 점점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힘들어집니다. 이 와중에 일론 머스크 본인은 지난달 X에 미국 대선과 관련된 딥페이크 영상을 자기 계정에 올려 논란이 되었죠.
러시아의 푸틴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의 딥페이크를 보고 있으면, 잘못된 정보로 전쟁과 같은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염려가 드는데요, 2024년 한국에서 벌어진 딥페이크 사건 사고들은 이것이 비단 유명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도처에 널려있는 문제임을 알려줍니다. 생성형 AI를 인간에 이로운 방향으로 이용하는 교육과, 무엇이 옳은지를 가르치는 교육이 시급하게,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림중학교에서의 작가 특강, 인공지능 리터러시를 강조했다2. 처벌도 중요하지만, 미리 예방할 수는 없을까?
딥페이크로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이들의 근간에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습니다. 사람을 도구와 수단으로만 여기는 마음에, 기술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마음이 더해져 이 같은 일들을 거리낌 없이 벌입니다. 가해자가 유독 십 대가 많다는 뉴스(BBC)는 충격적입니다.
이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사건 발생 후 처벌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예방 차원의 교육과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서지현 변호사는 “처벌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이나 범행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인식이나 문화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거기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명화 아하서울시립청소년문화센터장은 청소년들에게 본인들이 했던 잘못을 정확히 알려줬더니 성인지 감수성이 증가하고 종료 후에도 재범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며 “효과성 있는 교육들이 뒤따라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발달에 비해 실질적인 디지털 안전 교육, 디지털 인문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술을 어떻게, 왜 이용할지 깊이 생각해 보는 교육이 필요하지만, 그저 새로 나온 기술을 누구보다 빨리 익히고 활용하는 것을 더 중요시하지 않았나 돌아볼 때입니다.
영훈 초등학교 <포니> 작가 특강에서 3. '기술'보다 '왜', '어떻게'가 더 중요한 교육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사는 한국의 수많은 아이들. 인공지능이 보편화될 세상에 살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인공지능 / 인터넷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알고, 인간다운 생각을 펼쳐 나가야 합니다. 인간다운 사고라는 것은 '왜'와 '어떻게'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저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토대로 스마트폰에 빠지기 전, 꼭 생각해 볼 질문들을 담아 어린이책 <포니>를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