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환경 워크숍에서 만난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환경 그림책 <쓰레기차>의 작가 김우영입니다. 최근 고양시 백양초등학교와 그림책 꿈마루 등에서 저자 특강 + 어린이 환경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책을 쓸 때는 '쓰레기 문제가 익숙해서 관심이 적겠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환경에 대해 관심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라는 작은 바램이 있었습니다. 어린이 독자들과 직접 만나보니, 저의 예상이 크게 빗나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 선생님, '새활용'이 뭐예요? '재활용'을 잘못 쓰신 거 아니에요?"
수업 초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의 질문을 들어보면, 이미 환경 문제에 대해 큰 관심과 걱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새활용' 같은 새로운 환경 지식도 스폰지처럼 습득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우리 어린이들이 살아갈 미래니까요.
여러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어린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재생지로 만든 화장지를 써 봤어요!",
"매주 분리배출을 하러 부모님과 같이 나가요."
혼자 그림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한 공간에서 책을 바탕으로 또래 친구들과 경험을 공유하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환경 의식을 더욱 확장하고,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쓰레기차를 '자연이' 라고 불러요!"
'꼭 초록색으로 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마디 해주었더니, 아이들은 자신만의 쓰레기차를 만들며 창의력을 마음껏 표현했습니다. 무지개로 채워진 쓰레기차, 구름이 가득한 쓰레기차, 병아리가 올라간 쓰레기차 등 아이들의 독특한 상상력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쓰레기차를 꾸미는 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이 정말 즐거워 보였습니다. 만들기 키트를 기획할 때 원래 색을 입힌 키트를 제공하려고 했는데, 막판에 어린이들이 꾸밀 수 있게 변경했습니다. 그 결정을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쓰레기차 만들기 키트는 어린이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더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림책 쓰레기차의 주인공을 직접 만들어 보는 이유는 순수한 만들기의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있지만, 환경 실천을 위한 첫 단계를 함께 시작해 보기 위해서 입니다. 스스로 조립한 쓰레기차를 이용해 소비 습관을 돌아보는, "적게 사기 챌린지" 를 시작하거든요. 아이들은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보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의미 있는 소비 챌린지를 시작해요.
장난감을 여럿 적어낼 거라고 예상했던 저의 생각과는 달리, 한 아이가 다가와 "저는 사고 싶은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라고 웃으며 말했을 때, 지구를 위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런 아이들이 수업마다 여러 명 있었어요. 어쩌면 이 워크숍은 어른들이 더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어린이들과의 만남은 작가인 저에게도 많은 깨달음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멋진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더 좋은 책, 콘텐츠, 그리고 더 좋은 수업으로 보답할게요!
★ 기존 수업 후기 보기
https://brunch.co.kr/@milkybaby4u/623
https://brunch.co.kr/@milkybaby4u/622
★김우영 작가 : 환경예술가, 밀키베이비 스튜디오 대표.
환경 에세이툰 <지구로운 출발> 저자. 2023년 TEDx 기후위기를 위한 아티스트로 선정, 환경 시각 예술 작품 국내외 전시를 가졌다. 2022년 서울문화재단에 선정된 예술교육가로, 어린이를 위한 환경그림책 <쓰레기차>를 2024년에 출간, 전국을 대상으로 예술 교육 수업을 열고 있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ilkybaby4u/
★환경 그림책 <쓰레기차> 특강: 현재 많은 수업이 예정되어 있고, 이 수업은 단순한 이야기 전달을 넘어 실제 환경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의 문의 및 만들기 키트 주문은 여기에서 >> https://milkybabystudio.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