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다독多読多読
"좋은 책을 읽을 때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
어릴 때 읽은 책은 평생 소중한 친구가 된다는 해리포터 작가, 조앤롤링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도 '책'과 일찍 친해졌으면 합니다. 그녀는 또 이런말도 했죠.
"I do believe something very magical can happen when you read a good book." (좋은 책을 읽을 때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다)
밀키는 엄마와 책을 읽으며 마법같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나가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늘어져서 쉬고 싶은 저녁 시간, 밀키가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면 피곤한 기분이 앞서곤 합니다. 그렇다고 책에 있는 문장을 건성건성 읽어주면 아이도 금세 흥미를 잃어버리죠. 어차피 읽어줄 거, 밀키맘은 최대한 실감 나게 읽어주려고 합니다.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빵빵 터지는 액션과, 있지도 않은 내용을 섞어서요. 효과음이 지나쳐서 밀키 아빠에게 시끄럽다는 비난을 사기도 합니다. 하지만 밀키는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무척 재밌어해요. "또 읽어줘!" x10번쯤 반복을 하고 나면 체력을 모두 소진하여 밀키와 함께 장렬하게 잠자리로 전사합니다.
밀키맘은 꼬마일 적부터 엄마를 따라 동네 도서관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식사시간에 밥에 집중하지 않고 책을 붙잡고 있어서 혼나기도 하고, 중고등학교 때는 매주 도서관에 갔을 정도로 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은 다니지 않았지만 전교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고, 공부하기 싫을 때면 죄책감을 덜 요량으로 도서관에 쳐박혀 책만 읽었습니다. 그러다 얼굴만 알던 다른 반 아이를 도서관에 갈 때마다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인사만 하다가, 책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절친이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아이가 전설의 전교 1등...남녀공학이었다면 풋풋한 학원 로맨스가 되었겠지만 제가 다닌 곳은 여중입니다.(ㅜㅜ크흙) 어쨌든 그때 닥치는 대로 읽었던 책들이 탄탄한 자양분이 되어 어른인 된 지금, 그림을 그리고 글, 영상을 창작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고 보니, 공부보다 독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하지만 밀키에게도 책을 읽으라고 종용하지 않고, 제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니 밀키도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밀키도 스스로 책을 읽을 때쯤, 까슬한 종이의 감촉을 즐기면서 해리포터와 셜록홈즈가 되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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