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알람이 울리기 직전, 이미 몸은 알고 있었다.
오늘이 월요일이라는 걸.
“월! 월!”
침대 옆에서 콩이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꼬리는 흔들리는데 표정은 묘하게 진지했다.
“그래, 알아. 오늘 월요일이지.”
“월!”
주말이 끝났다는 사실을 세상에 고발하는 소리.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세면대로 가는 동안에도
콩이는 나를 따라왔다.
거울 앞에서 양치를 하는 나를 보며 다시 한번.
“월.”
거울 속 나는 피곤했고, 콩이는 멀쩡했다.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할까.
“너는 좋겠다. 출근도 없고, 회의도 없고.”
콩이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짖었다.
“월!”
옷을 입고 가방을 메는데, 콩이가 현관 앞을 막아섰다. 나는 신발을 신으며 웃었다.
“알아. 나도 싫어.”
문을 닫고 나서도 그 소리가 남았다.
월. 월.
아마 오늘 아침, 어딘가의 강아지들도 같은 소리를 냈을 것이다.
월요일이 싫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