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벌써 삐걱댄다고?

by 은하


2월 초, 가장 행복해야 할 생일을 기점으로 자기 연민에 빠져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엄마! 가족들 생일 중에서 엄마 생일이 가장 조용한 거 같아!" 딸의 한마디에 가슴이 미어진다.



케이크, 생일상, 선물, 현수막, 사진까지 가족들 생일은 항상 내 몫이었다. 그런데 정작 내 생일은 소홀했다. 보상심리로 기대했던 게 잘못이었을까? 상실감은 더 커졌고 살아온 날들이 허망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혼자만 고군분투하는 것 같아 속상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곱씹어 생각하니 항상 그대로인 그들에게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한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 챙긴다는 마인드를 챙기고 조금 늦게 시작한 2월.


지금 생각해 보니 받을 거 다 받아놓고 뭐가 아쉬웠던 건지..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하다.






가족



대중교통 불모지에 GTX가 들어오니 신세계다. 운전을 하는 날보다 GTX를 타고 외출하는 날이 더 많았다. 운전대를 놓으니 이동 중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교통비가 살짝 비싸다지만, 시간을 돈으로 산다는 게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둘째와 함께 했던 명동 나들이. 외국 관광지에 온 것 같다며 한껏 들뜬 딸과 명동 다이소부터 명동교자까지 배부르게 즐기고 왔다. 올해는 한 달에 한 번 서울 뽀개기를 하며 모녀의 소소한 추억을 남길 계획이다.



성능 좋은 데스크톱과 헤드셋 덕분에 우리 집 거실은 피시방이 되었다. 게임에 이겨 데시벨 높아지는 아들의 목소리는 내게 소음일 뿐이다. 그럼에도 피씨를 방으로 넣지 않는다. 아들과 친구들이 하는 대화로 일거수일투족을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하다



빼놓지 않는 꾸준한 루틴 네이버 카페 관리하기. 이번 달에는 1년 광고 계약이 들어왔다. 하나씩 성사되는 결과물은 의심하지 않고 계속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조금씩 계속 성장하자, 카페 1호여. 3월에는 2호도 함께 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되는 2025년이다.


한동안 손 놓았던 네이버 블로그도 다시 쓰기 시작했다. 1일 1~2 포스팅했던 시절에 비하면 약소하지만, 도서 10건, 리뷰 4건, 마케팅 3건의 글을 올렸다. 워낙 탄탄한 도서블로그는 바로 책 협찬 연락이 온다. 책 말고 광고비 받을 수 있는 영리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일 년 남짓 이끌었던 블로그 챌린지와 품앗이 단톡방은 2월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물론 내 의지는 아니지만 시기적절했다. 브랜딩의 중요성, 다시 한번 느낀다.






긍정적 사고



팬트리를 개조한 엄마 작업실(=골방)에서 거실로 진출한 나의 책상. 2년 동안의 살림살이를 버리고 치우고 꽤나 고된 작업이었다. 쾌적하지만 오픈된 공간이라 아직은 낯설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앞으로 잘 부탁해 ♡







안 그래도 짧은 데 정신없이 지나간 2월. 아쉽다고만 생각했는데 아쉽기만 하지는 않았다.

아이들과 티격태격하며 함께 성장했고, 꾸준히 해오던 일들은 속도가 느려도 제자리에서 성과를 내주었다.


3월은 조금 속도를 내보려고 한다.

새로운 네이버 카페 시작과 티스토리 블로그, 그리고 기존 일들의 확장까지..

부지런하고 건강하게 스텝업 하는 모습을 그리며 응원한다.



나는 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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