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나는 다시 마음을 연다

by 은하


시간은 여전히 빠르게 흐르지만 9월의 나는, 그 속도를 잠시 늦춰본다.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연결하고, 마음을 정리했다.


눈앞의 하루를 버텨내지 않았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차분하게 고민한 시간이었다. 나에게도 내 가족에게도 조금 더 단단한 몸과 마음을 선물하고 싶은 9월이었다.






건강



9월은 병원에 참 자주 갔다. 친정아빠의 건강검진으로 종합병원을 두 번 오갔고, 남편의 대장 용종 제거도 있었다. 첫째 아이의 치과 신경 치료와 나의 자궁경부세포 정기검진까지. 그야말로 '병원투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달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날들이 나를 더 현실에 붙들어 매 줬다.







'건강이 제일이다'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평범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절실한 명제이다. 몸이 아프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날들이다.






긍정적 사고



9월은 새로운 사람들과, 익숙한 사람들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연결된 시간이었다. 지역 모임에서 처음 만난 분들과의 대화는 익숙한 내 일상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었다. 디자이너, 에어비앤비 운영자, 스마트스토어 셀러, 회사원. 분야는 달랐지만 "지금 여기에서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부탁하거나 질문할 때, 상대의 반응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내가 그 상황에서 얻고자 하는 것에 집중해."

그 말은 내 안의 오래된 두려움을 콕 짚어냈다. 괜히 미안해하고, 괜히 눈치 보고, 그래서 결국 아무 말도 못 했던 순간들. 이제는 조금씩 나아가 보려고 한다.







한편, 아이들과의 일상도 9월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시험이 끝난 첫째가 친구들과 롯데월드에 다녀왔고, 둘째는 줄넘기 급수시험을 준비하며 성취감을 느꼈다. 아이들이 웃으면 함께 웃고, 조금 더 가까이서 함께하는 하루하루는 '이 순간을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다시 새겨줬다. 결국, 긍정적인 삶은 멀리 있지 않았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하루, 그 자체가 충분하다.






성공하다



9월에는 다시 '쓰는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루틴으로 살았다. 전자책 원고를 다시 꺼내 다듬었으며, 한동안 미뤄두었던 글감들도 조금씩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모든 과정이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성과가 아니라, '내가 진짜 원하는 걸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었다. 한 달 전보다 단 한 걸음이라도 나아갔다면 그걸로도 괜찮다고, 그렇게 생각하려 한다.










당신에게, 내가 소중한 인연이길.







올해의 3분기가 끝났다. 그래서인지 9월은 나를 한 번 더 돌아보게 했다.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무엇에 마음을 쓰고 있는지. 그 질문 끝에 남은 것은 '나답게 살고 있는가'였다. 10월에는 조금 더 단순하게, 조금 더 가볍게, 그러나 중심은 잃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의미 있기를, 그리고 그것이 언젠가 누군가에게도 닿을 수 있기를. 가을의 시작, 나는 다시 한번 실천으로 살아보려 한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나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으며
내 가능성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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