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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선생각 Jul 21. 2016

손자병법

생각하기


** BG IN


병사들을 어린 아이처럼 돌봐주면

함께 깊은 계곡물에 뛰어들 수 있다.

병사들을 자식처럼 아끼면

그들은 같이 죽을 수도 있다.

버릇없는 자식처럼 잘해준다고

기어오르고,

예뻐한다고 말 안 듣고

제멋대로 구는 병사들도 있다.

이런 놈들은 못써먹는다.


 <육도>에는

“사졸들이 앉아 쉬지 못했으면

장수는 먼저 자리에 앉지 말고,

시졸들이 미처 식사하지 않았으면

먼저 밥을 먹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통제 수단이다.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는

도적떼의 두령이었다.

휘하에 3,500명을 거느린

군벌의 반열에 오른 뒤에도

부하들과 숙식을 함께했다.

병사들과 고생과 즐거움을 같이했고,

주고 빼앗는 일에도 공평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았다.

궁예는 장수로 임명된 적이 없다.

부하들에 의해 장수로 추대되었다.


사랑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데는

노력과 함께 시간이 필요하다.

부하의 엉덩이에 난 고름을

입으로 직접 빨아줬다는 오기도

병사들의 마음을 얻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시간이 급한 사람들은

사랑에 앞서 엄격함,

나아가 위엄이라는 수단을 사용하기도 한다.


** BG OUT


라디오 대본을 쓰다가.

내가 강조하고 싶은,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바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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